'자작극 파문' 정이한, 학력부터 병원 특혜 논란까지 '사면초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후 01:19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전 개혁신당 후보의 ‘음료수 투척 자작극 의혹’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자작극 논란으로 시작된 의혹은 과거 학력 위조와 선거 캠프 주변 인사들을 둘러싼 특혜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4월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구포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지역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과거 미국 고등학교 재학 중 부산의 한 고등학교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대거 허위로 기재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정 전 후보의 담임교사 B씨는 2006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에 정 전 후보가 학교에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90일간 모두 출석한 것처럼 조작했다. 또 독서반과 해외 선진문화 체험활동 등을 한 것처럼 허위 입력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정 전 후보는 당시 편입 후 두 달 만에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해 출국해 실제 출석이나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고교 졸업 학적을 취득하기 위해 이 같은 조직적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재판부는 판단했다.

특히 해당 고교는 정 전 후보의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법인이 운영했던 곳으로 드러나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현재 정 전 후보의 공식 프로필에는 해당 고교 이력이 삭제된 상태다.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과 개혁신당 부산시당 간의 ‘정치적 뒷거래’ 의혹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부산시당은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의 직원을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선거 종료 후 정 전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가 해당 병원에 취업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보은 공천’과 ‘보은 취업’이 맞교환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경찰은 피습 당시 정 전 후보 측이 “의식을 잃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대형병원을 두고 12㎞나 떨어진 부친의 병원으로 이송된 경위를 집중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이송 이후 부친의 병원에서 발급된 진단서 및 의료기록이 자작극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전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2만 7000여 표를 얻어 1%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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