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韓기업 중동 재건 참여 준비…선재적으로 준비"(종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후 02:1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우리 정부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을 위한 60일간의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 기업의 중동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해 이미 준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호르무즈해협에 묶인 우리 선박 22척의 통항에 집중하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행료’는 낼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22일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전 이후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왔다”며 “전후 우리 기업의 대중동 피해 복구 참여와 중동과의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외교부 내에 한-중동 포괄적 경제협력팀(TF)을 설치하고 재외공관을 통해 중동 각국과 맞춤형 협력 수요를 적극 발굴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 TF는 최근 외신에서 보도된 ‘이란 재건 기금’ 참여를 염두에 두고 구성된 것은 아니라는 게 외교부 입장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TF는 전쟁 후 단순 피해 복구를 넘어 탈석유, 산업 다변화 등 복잡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에 정부는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을 우선으로, 이란과도 궁극적으로 협력을 어떻게 해 나갈지 협의해 나가기 위해 TF를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건기금에 대해 “아직 정식 참여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에 3000억달러(450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기금 조선 방안이 포함된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한국 기업들도 참여할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아직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선박 22척이 남아 있는 상황과 관련해 “외교부는 해양수산부, 재외공관과 원팀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건과 우리 선박, 선원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면서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유관국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가 곧 이뤄지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정부는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나무호 피격 사태보다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있는 22척의 한국 선박 통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 관련해,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서비스 제공 요금 등을 받는 사례가 있는데,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 같은 자유무역 국가로서는 어려운 일”이라며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오는 24일엔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30일엔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회담에서 구금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북한군 포로들이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한국행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이어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신속하게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행을 추진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시비하 장관이 방한하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회담에서 포로들의 한국행과 관련한 발표가 나올 수 있냐는 질문에는 “말하기 곤란하다, 노력하고 있다는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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