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한-우크라 외교장관회담 개최…북한군 포로 한국행 논의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후 04:1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달 30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서울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회담에선 러시아군에 파병됐다가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송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 포로 2명과 관련해 “가급적 신속하게 (포로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행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측과 이미 기본적 합의는 다 이뤄져 있다”면서 “그 원칙은 변함이 없고 이번에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방한하면 또 약간의 진전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10월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된 후,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그동안 한국 언론이나 민간단체 등에 한국에 귀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도 이들이 헌법상 우리 국민인 만큼, 한국으로 오기를 희망할 경우, 필요한 보호나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발표할 수 있느냐’는 말에엔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노력하고 있다는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기자들과 만단 다른 당국자는 ”(북한군 포로와 관련된 우리 측의 기본입장은 국제법적 원칙에 맞는 사안이고, 또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 전달했으며 우크라이나도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3자가 관련된 사안이라 은밀히 진행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에는 러시아나 북한이 관련된 만큼, 송환절차가 모두 완료되기 전 대외적으로 공표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2월 25일 우크라이나에 직접 방문해 북한군 포로 2명을 면담하고 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 “지난번에 협의가 한국에서 있었고, 머지않아 미국에서도 있을 것”이라며 “연내에 이런 모든 것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건조,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 등 한미 정상이 작년 10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안보 분야 협력 이행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한국이 농축·재처리 권한을 가지려면 기존 한미 원자력 협정 전면 혹은 일부 개정이나 별도 약정을 통한 권한 확보 등을 해야 한다.

고위 당국자는 “원자력 협력 협정의 개정이 있을 수 있고 거기에 기존에 있는 것을 활용해서 부록(addendum)을 붙이는 방안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다”며 “합의하는 내용을 봐가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고 그건 핵잠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신속하게 합의를 끌어내고자 하는 게 분명한 목표”라고 부연했다.

고위 당국자는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쿠팡 문제에 대해선 “한미 정부 당국 간에는 어느 정도 의견 일치가 이뤄졌다”면서 “한미 양국 외교 당국 간에는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해서 이런 기업의 실정법 위반 문제가 과도하게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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