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르면 이번주 후반 퇴원…와병 중에도 거취 후폭풍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3일, 오전 0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6.17 © 뉴스1 황기선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후반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엿새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거취를 둘러싼 당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계속되는 사퇴 요구를 일축한 채 당직 개편 등을 통해 당권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후반 퇴원 절차를 밟고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당초 예정됐던 퇴원 일정을 연기하고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며칠 더 입원하기로 결정했다.

장 대표는 이번주 초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지만, 그간 누적된 과로와 체력 저하 등으로 인해 퇴원 시점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단식이 끝난 직후 병원을 찾았을 때 검사 결과가 있는데, 그와 비슷한 수준 내지는 그보다 좀 더 악화된 상황으로 의료진이 평가하고 있다"며 "좀 더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이 있다"고 전했다.

장 대표가 복귀 직후 당직 인선을 시작으로 다시금 당권 강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당내 사퇴론을 돌파하기 위해 당권파 중심의 2기 지도부를 구축해 '사퇴론' 난관을 헤쳐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점식 원내대표 선출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 인선과 함께 정희용 사무총장과 부총장단 교체 등이 거론된다.

다만 박 비서실장은 당직 개편설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대표가 비서실장에게 당직 개편에 대한 검토 지시를 내린 바 없고, 이에 따라 실무적으로 검토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출입구가 열리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6 © 뉴스1 김도우 기자

장 대표가 복귀 후 적극적인 당권 행사를 통해 당을 재장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입원으로 사퇴론이 잠시 수그러들긴 했지만 장 대표를 둘러싼 당내 기류는 여전히 녹록지 않다.

친한계와 소장파뿐만 아니라 당의 주류인 영남권 일각에서도 장 대표 리더십이 상실됐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당을 이끄는 '투톱' 간 엇박자도 장 대표의 입지를 좁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이 전날 발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 자료'는 이 같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앞서 당 사무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선전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놨다. 장 대표에 대해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16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정점식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에 사전 공유가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당 사무처가 공식 배포한 자료를 두고도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당내 투톱 간 인식차가 드러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최고위에서 "지선 이후 당 지지율은 상승했지만 우리가 잘해서 오른 것이 아니다"라며 "다시 겸허한 자세로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또 "우리 최고위도 변화와 쇄신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발언해야 한다"며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지방선거 선전을 부각하며 장 대표 체제를 두둔하는 당권파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해당 자료를 계기로 장 대표가 사실상 지도부 체제 유지를 위한 '당권 굳히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자 당내에서는 즉각 반발이 일었다.

친한계와 소장파를 중심으로는 "자화자찬식", "반성 없는 변명" 등의 반발이 나왔고, 쇄신파 당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들을 금붕어 취급하는 보고서"라고 비난했다.

지도부 사퇴론은 장 대표의 복귀가 예정된 이번 주 또다른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장 대표가 당직 인선을 강행하며 입지 굳히기에 나설 경우 당내 반발이 한층 거세질 수 있어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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