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3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사수하겠다는 방침을 23일 거듭 강조하며 국민의힘에 "즉각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2년차에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민생 회복을 위해 책임있는 여당이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를 계속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민생 경제 입법을 위해 정부와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며 "법사위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전반기 국회에서 내란수괴 파면과 내란 일당 심판, 민생 예산과 입법을 통한 민생 회복, 수사·기소 분리와 '검찰개혁' 완수, '사법개혁 3법' 관철 등 국민이 인정하는 많은 성과를 올렸다"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서 가능했던 일"이라고도 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즉각 원구성에 협조하라"며 "민주당은 24일 정오 전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차질 없이 제출하겠다"고 했다. 전날 조정식 국회의장은 여야에 오는 24일 낮 12시까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 명단을 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천 수석부대표는 "국회를 정상 가동하기 위한 절차인 원 구성을 이달 내에 마무리하지 않으면 국회는 9월 정기회까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것도 법사위원 몇몇이 반대했다. 심지어 무쟁점 민생 법안까지 일괄 필리버스터를 하기도 했다"며 "법사위원증을 달라는 건 대놓고 국정을 마비시키겠단 것"이라고도 했다.
회의를 마친 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후반기 국회에 민생 개혁 과제가 산적해있고 할일이 너무 많다. 정부와 국정 과제를 빈틈 없이 밀고가기 위해서라도 법사위는 당연히 민주당이 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원내지도부는 입장이 확고하고, 이번주 내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필요하면 결단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 지휘 하에 원 구성 협상 공전에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도, 내일도 필요하다면 국민의힘과의 협상은 당연히 열려있다. 다만 신속한 민생 입법을 위해 법사위는 반드시 민주당이 하겠단 건 변함 없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hi_na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