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모교 '中 칭화대' 찾은 김민석…"한국대학과 인적교류 했으면"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3일, 오후 04:00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중국 베이징 칭화대에서 추융 칭화대 당서기와 만났다.(총리실 제공)

중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모교인 칭화대학을 찾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의료, 법학 등 분야에서 역량이 굉장히 뛰어난데, 한국대학과 앞으로 학술교류뿐만 아니라 인적교류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칭화대를 방문해 추융 칭화대 당서기와 40분간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김 총리는 칭화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칭화대를 20년 만에 방문해서 너무 좋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 중 하나"라며 "칭화대에 온 이유가 개인적 인연도 있지만, 칭화대가 중국의 오늘, 중국의 내일의 리더십을 상징하는 아주 유명한 대학이고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리더십을 배출하는 중요한 대학이며, 칭화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을 격려하고 싶고, 한중 관계의 미래와 발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추융 당서기는 김 총리를 '칭화대 가족'이라고 칭하며 "집에 찾아줘서 반갑다. 한중 관계가 양호하게 발전한 것에 대해 평가하고 총리가 중국, 특히 칭화대를 방문한 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총리가 헌신하고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다는 것이기에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10년간 칭화대가 글로벌 전략을 제시한 이후 세계고등교육평가 1등, 글로벌 AI 1위, 특허출원 수 1위 등의 기록을 세운 것을 전하며 "한국에 칭화대 동문이 700명 정도 있는데, 계기가 되면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중국 베이징 칭화대를 방문해 방문록을 작성했다.(총리실 제공)

또한 김 총리는 "한중 관계가 수교 이후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계속 긍정적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이런 성장세, 발전 추세가 지속되길 바라고 그런 측면에서 칭화대가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세대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게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청년 간 교류가 중요하다"며 본인이 만든 청년교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년 간의 교류가 더 깊어지면 좋겠다. 한중 관계 발전에서 우리 자산은 청년들"이라며 "청년 간 교류를 통해서 이해를 높이면 한중 관계가 더 잘되지 않겠나"라고 한중 관계 해법으로 청년을 제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한국 유학생만 짧게 격려했는데, 다음에 총리가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중 관계나 비전을 제시해 주는 연설, 강연을 당 서기가 바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들이 한중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지를 다지면, 그걸 정치인들의 의지로 한중 관계를 끌고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현실은 좋지 않더라도 정상 간 상호의지를 확인하고, 정상이 의욕을 갖고 발전을 위해 끌고 가면 안 좋은 부분도 좋아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총장이 아닌 당서기가 김 총리를 영접한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당서기는 중국 조직의 내무를 담당하는 고위 직책으로, 칭화대에서도 당서기가 총장보다 고위 인사다.

당서기가 직접 총리의 칭화대 방문을 환영하고 접견한 것은 중국 측에서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칭화대는 시진핑 국가주석, 후진타오 전 주석 등의 모교로, 당서기의 정치적 입지도 그에 걸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당서기가 총리를 상대한 건 중국 측에서도 단순히 칭화대 동문이 왔다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중요한 정치적 인물이 왔고, 이분이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대 총리 중 당서기를 만난 건 처음 아닐까 싶다. 보통 총장이 영접하는데, 칭화대에서 특별하게 영접한 것 같다"며 "처음에 총장이 나오는 걸 기대했는데, 중국 측에서 급을 높여서 당서기를 총리의 카운터파트로 해 영접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방문록에 "소중한 인연이 깃든 칭화대를 다시 찾아 참으로 기쁩니다. 자강과 포용의 정신으로 한중 우호협력의 미래를 함께 열어갑시다"라고 적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칭화대 교훈이 '자강불식 후덕재물'"이라며 "끊임없이 스스로 강해지고 쉬지 않고 덕을 쌓아서 세상을 포용한다는 의미로, 그중에 '자강'과 '포용'을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칭화대 측에서는 김 총리가 석사과정 재학 시절 찍은 단체사진을 찾아 액자로 선물했다. 총리실 다른 관계자는 "사진을 줬다는 건 그만큼 칭화대가 총리에게 배려하고, 사전에 연구도 많이 하고, 최대한 환대해 주는 차원에서 최고의 선물을 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한국 측에서 김 총리,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노재헌 주중한국대사, 강금실 글로벌기후환경대사 등이, 칭화대 측에서 추융 당서기, 옌쉬에통 국제관계원 명예원장, 주이궈빈 법학원장, 쑨쉬에펑 국제관계연구원장,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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