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차기 與 당대표, 임기 말까지 대통령 지킬 사람이 돼야"[파워초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전 06:16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차기 대선 등 본인의 정치적 욕심보다는 공심(公心)이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말이 됐을 때도 개인적·정치적 욕심 때문에 대통령을 궁지에 몰고 가지 않는 분이 당대표를 해야 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6년 수능 전국 수석 출신으로 민주당 최초 평당원 최고위원인 박 의원은 6·3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박 의원은 선거 당시 동명이인인 ‘5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8·17 전당대회와 관련해 “차기 당대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 떨어진다고 내쳐버리고 대권 등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공천하는 사람이 되면 안 된다”며 “민주당이 레토릭처럼 부르짖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지켜줄 수 있는 분이 당대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아울러 차기 당대표는 정부와 핵심 지지층 사이 균형추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는 실용·통합 그리고 중도 외연 확장을 표방하면서 국민의힘이 지리멸렬한 틈을 타 우클릭에 나서고 있다”며 “당은 정부가 오른쪽으로 쏠렸을 때 핵심 지지층의 마음이 떠나지 않게 중심을 잡아야 한다. 때문에 차기 당대표는 좌측에 있는 개혁진보 정당·시민사회와 연대할 수 있는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했다.

익산이 고향인 박 의원은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지역구(군산·김제·부안을)에서 비(非) 김제 출신 첫 국회의원이다. 이 때문에 선거기간 다소 거리를 두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잡으려 공을 들였다. 정성 덕분인지 박 의원은 66.0%를 득표, 김제 출신인 무소속 김종회 후보를 32.01%로 크게 앞질렀다. 국회 입성 후 1순위 상임위로 농해수위를 써낸 것도 농어촌이 많은 지역 특성상 주민들의 요청 때문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의 가장 큰 숙제는 지역구 전역에 걸쳐 있는 새만금의 성공적인 개발이다. 현대차가 발표한 9조원 규모 새만금 투자가 이행되면 전북 지역에 새로운 활로가 열리는 만큼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는 “현대차가 새만금 투자를 위해 요구한 것 중 법령으로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며 “관련 기관과 협조해서 현대차 투자 계획이 꼭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1호 법안 역시 새만금 개발과 연계된 그린수소 관련 법안이다.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활성화하도록 국가 지원을 법제화하는 내용을 담은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박지원 의원이 직접 작성하고 있는 의정 일기(사진 = 박지원 의원 SNS 캡쳐)
박 의원은 당선 직후부터 자신의 SNS에 의정활동 일기를 직접 쓰고 있다. 의원이 된 후 첫 급여 액수부터 국회의원 뱃지 분실 사건, 지역 현안 논의 내용 등을 담백하게 적어내고 있다. 그는 “정청래 대표가 ‘의정 활동을 50% 한다면 의정 보고를 50% 해야 된다’고 권유해 쓰게 됐다”며 “보좌진이 관리하면 무난한 글만 나오기 마련이라 진솔하게 직접 쓰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장기적으로 민주당과 진보·시민사회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좌측 시민사회단체나 진보 정당들과 연대·협력할 때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보람이 있을 것 같다”며 “현실 정치는 집권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하는 것이 맞지만 그 안에서도 역할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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