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사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김도우 기자
김호철 감사원장은 24일 내부 사조직인 이른바 '타이거파' 문제와 관련해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청산할 것은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청산의 핵심은 조직 내 파벌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부 파벌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그동안 인사권과 감찰권의 남용이 있었고, 그것이 파벌과 특혜로 이어졌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은 그동안 윤석열 정부 시절 유병호 감사위원(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타이거파'가 조직 내 파벌을 형성해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 원장은 "파벌로 인한 특혜는 거둬들이고,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사람들은 원상 회복돼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며 "직원들도 이러한 방향에 공감하며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부실·늑장 감사'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원장은 "감사원 고위직이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개연성이나 사실관계를 확정할 만한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다"며 "감사원장으로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건설 면허가 없는 업체인 '21그램'이 공사를 총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가 원장으로 임명되기 전 운영쇄신 태스크포스(TF)에서 조사를 시도했지만 협조를 얻기 쉽지 않았고 저항도 심해 사실관계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검 수사를 통해 당시 확인되지 못했던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며, 개연성 있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직접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호철 감사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김도우 기자
국회의 지난 4월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제기된 감사원의 강압 조사 논란과 관련해 김 원장은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당시 위원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육아휴직 중인 국토교통부 공무원을 새벽까지 조사했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김 원장은 "본인 의사에 기반해 조사가 이뤄지는 형식을 취했다고 하더라도 강압 조사나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제도적으로 야간 문답 조사는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사자의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자정을 넘겨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간부 결재를 받도록 하고, 당사자의 진정한 의사 여부를 확인하는 등 관련 절차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정치·표적 감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특별조사국'을 폐지하고, 반부패조사국을 신설했다고도 밝혔다.
김 원장은 "특별조사국이 그동안 공직 감찰 전담 부서로 활동해 왔지만, 직무 범위가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정치 감사나 표적 감사 논란에 휘말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특별조사국을 '대인 감찰·부패 차단' 업무에 특화한 반부패조사국으로 축소·재편했다. 반부패조사국은 올해 하반기 지방 토착 비리에 대한 집중 감찰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김 원장은 "대인 감찰의 정보 활동이 국민이 우려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