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협조 않으면 모든 상임위원장 가져온다' 與 최후통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후 04:0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 협조하지 않으면 모든 상임위원장을 가져오겠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최후 통첩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다림은 끝났다”며 “국민의힘이 상임위원 명단조차 제출하지 않는다면 18개 상임위를 민주당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결단을 내리겠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주부터 일주일 넘게 원 구성 협상을 이어오고 있으나 법제사법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맡을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통과된 모든 법안의 체계 자구 심사를 맡는 길목이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자 자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상임위 구성 논의는 아직 첫 발도 못 뗀 상태다.

원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정오까지 우선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각당에 요청했으나 국민의힘은 이를 거부했다. 조 의장과 여당은 일단 26일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을 국민의힘에 재차 요청했다. 국민의힘이 이마저 거부하면 조 의장 직권으로 상임위원을 강제 배정하고 18개 모든 상임위원장을 자당이 맡겠다는 게 민주당 분위기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도 원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오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 여야 관계가 복원되자 국민의힘 몫의 상임위원장을 새로 선출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온다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려 한다는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런 우려에 대해 “한 달 넘게 국회가 공회전 하면서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한 상태는 어느 국민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18개 상임위 다 가져올 결심을 했다는 것은 독단적인 게 아니라 국회를 정상 가동해 산적한 민생 입법을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