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24일 국회에 따르면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협상은 조정식 국회의장이 양당에 이날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명단을 제출했지만 국민의힘은 제출을 거부했다.
천 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후반기 원 구성 법정 시한은 이미 지났고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원 구성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은 사실상 국회 마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요청한 일정에 맞춰 민주당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했다”며 “국민의힘도 명단 제출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김 수석부대표는 “법사위 문제에 대해 한 치의 진전도 없는 상황에서 의장이 일시를 정해 명단 제출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야당 입장에서는 편향적 압박”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국회 정상화를 바라고 있지만 법사위 문제에 대한 여당의 전향적 결단 없이는 명단 제출이 사실상 어렵다”며 “국회 정상화의 첫 단추는 법사위원장을 제2당인 국민의힘에 배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법사위원장 사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여야 2+2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수석부대표는 “22대 전반기 국회에서 민주당이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배분한 것이 강대강 대치와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됐다”며 “관행대로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며 “경제 상임위 역시 야당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더 이상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원 구성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자리 하나 때문에 일해야 할 국회를 통째로 마비시키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끝내 법을 지키지 않고 협조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원 구성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 명단조차 제출하지 않는다면 18개 상임위를 민주당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도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을 즉시 배정하고 이번 주 안에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조 의장이 최종 원 구성 협상으로 제시한 오는 26일 정오까지 국민의힘 대응을 기다리고 결단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