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부동산·정보유출 논란 쟁점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5일, 오전 06:00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6.23 © 뉴스1 구윤성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다주택 보유 논란과 '모두의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한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국민의힘의 거센 공세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무리한 정치 공세'라고 응수하며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부터 26일까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청문회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한 후보자의 부동산 문제다. 한 후보자는 올해 3월 재산 공개 당시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경기 양평군 전원주택 등 주택 4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기안 용지를 복사하는 직원조차 다주택자는 안 된다"고 언급한 이재명 정부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해 왔다.

한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택을 잇달아 처분해 현재는 삼청동 주택 1채만 남은 상태다. 역삼동 오피스텔과 양평 전원주택은 취득가액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보자 지명 직전 매각한 서울 잠실 아파트의 경우 30억 규모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예상된다. 또 청문회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야 급하게 주택 매각에 나섰다는 점에서 '청문회용 정리'라는 비판과 함께 처분 과정 전반에 대한 송곳 검증이 예상된다.

또한 한 후보자가 본인 소유의 서울 종로구 연건동 건물을 동생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임대했다는 '편법 증여' 의혹도 다뤄질 예정이다.

'모두의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 논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모두의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모두의 창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정부의 대규모 창업 지원 프로젝트인데, 당시 프로젝트 참가자 지원 업무를 맡은 협력업체가 해킹당하면서 최종 합격자 5000명의 이메일 주소와 창업 아이디어 요약 정보, 심사평 등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의힘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하나만으로도 이미 장관 자격조차 없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자는 전날 "정부를 믿고 창업에 도전해 준 여러분들의 신뢰를 지켜드리지 못했다.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김도우 기자


野 "네이버 내각·보은 인사"
한 후보자가 네이버 대표 출신이라는 점 역시 청문회의 쟁점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에서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약진했다는 점을 들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의 연관성을 문제 삼으며 '네이버 내각', '보은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한 후보자가 네이버 대표로 재임하던 시절 불거진 '드루킹 사건'을 비롯해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폐지 등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운영, 언론 제휴 구조 등 전반도 검증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청문회에 증인과 참고인이 단 한명도 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의혹 검증 차원에서 한 후보자의 남동생과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등 11명을 증인·참고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신상 털기 증인 신청'으로 규정하고, 특히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에 대해서는 "성남FC 관련 증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마포구 SVC 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6.16 © 뉴스1 이호윤 기자

민주당은 야당의 지명 철회 요구를 지나친 정치공세로 일축하며 한 후보자에 대한 엄호에 나설 전망이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 후보자는 대형 IT 기업의 수장을 거쳐 중기부 장관으로서 현장 감각과 행정 능력을 모두 증명한 대표적인 실전형 리더"라며 "첨단 산업의 성과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골목상권까지 확산시켜 국민 모두가 체감하는 상생 경제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중이 담긴 인사"라고 평가했다.

한 후보자의 부동산 논란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앞두고 주택을 매각하고 차익을 기부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진정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인사청문회의 목적은 무분별한 신상 털기나 발목잡기식 정쟁이 아니다"라며 "야당 역시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원활한 청문회 진행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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