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대전' 과열 속 李대통령, 文 회동…분열 봉합·국정동력 확보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6일, 오전 05:05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6.18 © 뉴스1 허경 기자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명청 대전' 구도가 뚜렷해지는 형국이다. 정청래 전 대표가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와 친노·친문 표심 공략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자 친명계 견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김민석 총리의 당권 도전에 대통령 의중이 담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원수 싸우듯 하지 말아달라"며 과열 양상에 우려와 당부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내달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은 전대 후유증을 염두에 둔 여권 분열 봉합 행보로 풀이된다. 임기 2~3년차 국정 골든타임을 여권 내부 계파다툼으로 허비할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도 엿보인다.

'명청 대전' 격화…당청 갈등에 李대통령·당 지지율 동반하락
26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 대통령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데드 크로스' 여론조사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반전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모두 내 책임"이라고 몸을 낮추며 민생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이를 돌파하기 위해 국정 고삐를 다시 조이고 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 원인을 두고 여권 내부에선 여러 분석이 나온다. 임기 2년차에 막 들어선 시점 특별한 실정이 없음에도 지지율이 빠지는 것은 지방선거 후과와 함께 당청 갈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시장과 경남지사, 부산·평택 국회의원 재보궐 등 패배 원인을 두고 친명계와 친청계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모습에 중도층은 등을 돌리고 핵심 지지층은 분열하는 양상이란 분석이다.

특히 정 전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 이후 한층 격앙된 친명계 공세와 이에 반발하는 강성 당원 중심 친청계 재반격은 여권 지지층 분열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보완수사권 양보 이은 文 회동…"전대까지 계속 갈등 고조" 후폭풍 불가피
여권 계파 분열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검찰 보완수사권 논란을 중심으로 발아됐다. '수사-기소 권한 분리' 대명제에는 이견이 없지만, 민생사건 수사 및 기소 차질 우려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온도차가 컸다.

검찰 수사로 홍역을 치르고도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에 힘을 실어온 이 대통령이 "국회 논의에 맡기겠다"고 한발 물러서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취임 1년여 만에 회동하기로 한 것은 여권 분열로 국정 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계파 갈등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면 전당대회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임기 2~3년차 핵심 기간 국정동력을 끌어올리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통령의 여권 화합 행보에도 뚜렷하게 나뉘는 계파 갈등 봉합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 한 관계자는 "보완수사권 문제가 단초일 수 있지만 지난 1년간 당청 엇박자·불신이 쌓여온 게 근본 원인일 것"이라며 "공천권이 달린 전대가 다가올수록 갈등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승리해도, 패배해도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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