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野 '호남 반도체 투자' 비판에 "낡은 정치가 미래 발목 잡으려 해"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6일, 오후 03:39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전북 정읍시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김동규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와 여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추진하기 위해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에 "낡은 정치가 또 미래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기업이 시장 논리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면 정부는 이를 지원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가 초래한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각국이 경쟁적으로 공장을 건설 중"이라면서 "뒤처지면 죽는다. 용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온 세계적 기업들의 결정이 정부의 압박으로 좌지우지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지 비용, 전력, 용수, 전문인력 등을 종합고려하고 무엇보다 장기적 안정성과 경제성을 숙고했을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 결정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겨우 내란을 극복하고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경제전쟁 앞의 기업판단을 또다시 정치공세로 방해해서는 안 된다"라며 "대권을 꿈꾸건, 검찰 출신이건 악습을 고칠 때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를 망치는 것도 모자라 경제와 미래의 발목까지 잡아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야권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정책위원회와 고동진·김미애 의원 주최로 열린 '4류 정치가 1류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 국민의힘-반도체 민간 전문가 정책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에 매몰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무리하게 압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정권은 명청대전 전당대회에서 총알로 쓰기 위해 삼성, SK 총수를 줄줄이 불러들여 반도체 제2 클러스터를 호남에 지으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강압에 굴복한 총수들이 응할 경우 정부는 '기업의 자발적 투자 결정'이라고 호도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표 계산을 위해 대기업의 팔을 비틀고 기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국정운영 사유화'"라고 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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