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정청래 전 대표(국무총리실 제공·김태성 기자. 재배포 및 DB 금지) © 뉴스1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검찰개혁 등을 둘러싼 신경전을 지속하며 '당심 공략'에 주력했다.
미국 출장 중인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는 27일 귀국해 당원 스킨십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는 26일부터 1박 2일로 경기 양평에서 열리는 당 여성 당선인 워크숍에 차례로 참석한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 총리는 27일 자리할 예정이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도 보완 수사권 폐지 입장을 밝혔다. 이제는 속도전"이라며 "제헌절 이전에 법안(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검찰개혁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이날 오후 당 여성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정부가 갑작스럽게 국회에 (안을) 제출하지 않는다 하니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 쪽에서 준비한 안을 저도 공동발의 하겠다고 했다"며 "제일 중요한 건 속도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보완 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5월에 처리하자고 제안했다가 당 요구로 연기됐다는 김 총리 발언에 대해선 "그런 기억이 없어서 한병도 원내대표에게 물어보니 뚜렷하게 뭐가 있던 건 아니더라"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 입장에선 정부에서 안을 만들 테니 기다리라고만 알고 있었다. 저는 (정부안을)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 흔들기란 비판이 나오는 것엔 "이 대통령을 흔들면 안 된다. 누가 흔드느냐"라고 반문했다.
정 전 대표는 이어 충남 공주, 천안을 잇달아 찾아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자, 김영빈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낙선자와 함께 시장을 돌며 인사하는 등 시민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김 총리는 이날도 권리당원이 결집한 호남으로 향했다. 그는 광주 김대중 정치학교 워크숍에서 "보완 수사권 문제에서 저는 일관되게 폐지가 원칙이라고 했고, 대통령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일부 잘못되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계속해 왔다"고 자신도 '보완 수사권 폐지' 입장임을 재차 확인했다.
정 전 대표의 '시그니처' 격인 당원 1인 1표제의 허점을 지적하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최악의 경우 당원 주권과 1인 1표와 완전 경선은 돈과 조직을 가진 사람들이 딱 6개월간 1000원씩 내고 투표할 사람을 딱 300명만 모으면 어지간한 선거에 다 당선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조합장당'이 돼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친청(친정청래)에 대비해 친명(친이재명)임을 어필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다음 총선과 관련해 "정당 선택 기준도 개인이 좀 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이재명 정부나 우리 정당이 지향하는 방향, 가치, 스타일에 맞는 분들이 아무래도 선호되지 않겠나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저는 민주당을 온몸으로 살아왔다.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이후 한 번도 김대중 노선을 이탈한 적이 없다"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이 대통령을 언급하며 '적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은 정말 변해야 한다. 20대, 30대와 대화하지 못하면 그냥 떠내려가는 것"이라며 "중도와 보수에 대한 태도에 대대적 혁신이 필요하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강성 지지층에서 인기가 높은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두 주자 간 표심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또 다른 당권주자인 송 전 대표는 미국 출장을 마치고 27일 귀국한다. 송 전 대표는 28일 전북 전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당원, 지지자와 만날 계획이다.
28일부터 1박 2일로 경기 광주에서 열리는 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선 정 전 대표와 김 총리, 송 전 대표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는 28일 오후께 워크숍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고, 송 전 대표는 28일 전주 일정을 마친 뒤 만찬쯤으로 참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smit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