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 이영훈 기자
김 총리는 26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겨우 내란을 극복하고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경제 전쟁 앞의 기업 판단을 또다시 정치 공세로 방해해선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기업이 시장 논리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면 정부는 이를 지원한다”며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가 초래한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각국이 경쟁적으로 공장을 건설 중이다. 뒤처지면 죽는다”고 했다.
김 총리는 호남권 투자 논의가 정부 압박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용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온 세계적 기업들의 결정이 정부의 압박으로 좌지우지되겠나”라며 “토지 비용, 전력, 용수, 전문 인력 등을 종합 고려하고 무엇보다 장기적 안정성과 경제성을 숙고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기업 결정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발언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의 비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청와대가 주도하는 호남 대규모 반도체 투자는 표 계산을 위해 대기업의 팔을 비틀고 기업 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국정 운영 사유화’”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도 “대통령이 총수를 압박해 결정하면 ‘예’하고 따라야 하는 것인가”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2 클러스터 추진은 소액주주를 위하겠다며 상법 개정을 밀어붙인 이재명 정부의 진의가 어디에 있었는지 의심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권을 꿈꾸건, 검찰 출신이건 악습을 고칠 때가 되었다”면서 “정치를 망치는 것도 모자라 경제와 미래의 발목까지 잡아서야 되겠습니까”라고 했다. 오 시장과 한 의원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각각 대권 주자와 검찰 출신 정치인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