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韓판 팔란티어 키워야…방산 신기원 시작했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7일, 오전 07:3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만의 팔란티어와 앤두릴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방산기업 중심의 무기체계 경쟁력을 넘어, 전쟁의 방식을 바꾸는 기술 스타트업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
김 실장은 전날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전략회의’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두 번째 신화는 AI와 우주, 사이버 기술로 미래의 안보를 만드는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었다. 현대전의 무게중심이 화력 자체도 중요하지만 AI 기반 판단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수십억 원짜리 전차가 수천만 원짜리 드론에 격파된다”며 “앞으로 무기의 경쟁력은 철판의 두께보다 AI를 얼마나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진화시키느냐가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실장은 미국의 팔란티어와 앤두릴, 스페이스X, 독일의 헬싱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전쟁의 방식을 바꾸는 혁신은 대개 기존 질서의 바깥에서 시작된다”며 “팔란티어도, 앤두릴도, 헬싱도 모두 기존 방산기업이 아니었다. 기술 하나를 믿고 도전한 스타트업이었다”고 강조했다.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심이 돼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미국 인큐텔과 유사한 투자기관을 만들고, 드론·로봇·AI반도체·우주항공·사이버보안을 전략 분야로 묶어 집중 투자·육성하는 방안 등이다.

관련 부처의 제도 개선 방향도 소개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국방 획득 체계를 개편하고, 재경부 등에서 국가계약법을 손봐 신안보 기업에 유연한 조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주청은 우주기업을, 국가정보원은 사이버안보 기업을 육성하고, 금융위원회는 자금 공급을 맡는다는 구상이다.

김 실장은 신안보 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청년 세대를 꼽았다. 그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의 다음 팔란티어와 다음 앤두릴도 우리 청년들이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소개했다. 전날(26일)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분단의 질곡이 역설적으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논의는 같은 질곡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자는 결론으로 이어졌다”며 “신안보 혁신기업을 키우고, 청년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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