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남에 물 충분…삼성·하이닉스 어리석지 않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7일, 오후 02:3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며 호남 반도체 공장 물 부족 우려를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다만 수십년간 분할지배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호남을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농업용수 공급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도로 수자원을 방치해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만큼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 관리하면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반도체 첨단기업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쳬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정부도 물이 없는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지는 않는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지역균형발전과 전국적 상생공존 정책에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이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
이재명 대통령 엑스
한편 이 대통령은 글에 이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엑스에 올렸다.

이 발언은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무리하게 반도체 공장의 호남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국민의힘 등 야권의 비판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한편에선 범여권 논객인 유시민 작가가 전날 당내 계파 갈등 등과 관련,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비판한 것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해당 게시글에 대해 “원칙적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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