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김명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복귀가 임박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국회 본회의에서 한성숙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예정인 가운데 당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7월 초부터는 더욱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최근 6·3 지방선거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을 찾아 당원들을 만나는 등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경기 양평군 블룸비스타 호텔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민주당 여성 당선인 워크숍에서 "며칠 뒤면 총리직을 내려놓는다. 이제 당에 돌아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당을 더 확장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지난 25일과 26일에는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호남을 연이어 찾기도 했다. 지난 22~24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다음날 바로 찾은 지역이란 점에서 호남 당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28일 오후에도 경기 광주에서 열리는 청년 당선자 워크숍 및 2026 청년정책광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최고 명문대학이자 김민석 국무총리의 모교인 칭화대가 페이스북에 김 총리의 방문 소식을 전한 모습. 칭화대는 김 총리의 재학시절 사진을 구해 선물하기도 했다.(칭화대 페이스북 갈무리)
특히 김 총리는 전당대회 핵심 변수에 대한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정청래표' 1인1표제나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 등에 관해 비판하거나, 이슈화를 무력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검찰개혁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인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에 관해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정리했다"며 "별도의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당의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동시에 당정 협의가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과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부작용에 있어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지난 26일 김대중정치학교 '청년정치인을 위한 DJ 정치론 특강'에서도 "검찰개혁의 의제를 쭉 일관되게 가면서도 그것만을 전체의 문제로 바라보는 접근법보다는 포괄적인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라며 보완수사권 문제를 계속 이슈화하는 것에 대한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김 총리는 '정청래표' 1인1표제에 관해 "우리가 지향하는 당원 주권과 1인 1표와 완전 경선은 최악의 경우로 간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역사적 뿌리가 있는 정당이 아니라 조합장 당이 돼 버릴 수 있다"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동안 행정부의 2인자인 총리 신분으로 다소 정제된 표현을 이어온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김 총리의 당 대표 출마 의지가 굳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가 대통령을 도와 실용 외교를 펼치는 '총리 외교'에 나서면서 주요국 정상들과의 친분을 다진 것도 추후 당 대표로 활동할 경우, 당정이 함께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통해 "미국과 중국 양쪽에 총리직을 마치고 정당 외교에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24일 김 총리는 중국을 찾아 7년 만의 한중 총리 회담을 진행했고, 올해 초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두 차례 회담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여권 한 관계자는 "김 총리가 당으로 복귀한 뒤에는 당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는 등 바쁜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며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