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프타 수출제한 조기 해제 검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8일, 오전 10:50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석유 공급도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의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 해제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8일 관가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전날 0시를 기해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 대비 150원 인하했다. 지난 3월 13일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한 이후 첫 하향 조정이다.

대외환경 변화 영향이 컸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후속 협상을 진행하면서 한때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전쟁 직전 수준인 7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원유 공급 부족도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협상 기간 일시 해제되면서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전쟁 직후 도입된 석유화학 원료 관련 비상 대응 조치의 일부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지난 3월 27일부터 나프타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물량 전량을 국내로 돌렸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것으로, 이를 통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이 물질은 플라스틱, 섬유, 고무, 포장재, 비닐 등 다양한 산업의 출발점이 되며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에도 사용된다.

한국은 국내 나프타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이 중 77%를 중동에서 들여오는 탓에 중동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후 정부는 나프타 수입처를 미국,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며 중동 의존도를 낮췄고, 현재 평시 대비 83%까지 확보했다. 이에 국내 석화 기업들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은 전쟁 전 수준인 70% 중후반까지 회복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8월말까지 적용 예정인 나프타 수출 제한조치를 다음 주 중 조기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요 자원안보 위기경보도 ‘경계’ 단계에서 하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위기경보가 낮아지면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5부제로 전환된다.

다만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을 계기로 미국와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된 것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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