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왼쪽)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일 오후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2026.6.28 © 뉴스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나란히 참석한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는 각각 민주진보 통합과 외연 확장을 외치며 온도 차를 보였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전북에서 정 전 대표의 표심을 균열 내는 데 집중했다.
정 전 대표는 28일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노무현·김대중·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권 재창출, 이재명 정부 성공의 한뜻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며 "항상 동지적 언어를 쓰시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워크숍 참석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4통(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통합'을 거론하며 "우리끼리 먼저 네 분의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유튜버 김어준 씨, 정청래 대표, 유시민 작가를 통칭하는 '문조털래유'라는 조어가 쓰이는데 이를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해당 조어는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민주당 신주류가 구주류를 싸잡아 비판할 때 쓰인다.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일 오후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2026.6.28 © 뉴스1 오대일 기자
반면 김 총리는 워크숍에서 "개혁의 DNA를 명확하게 지키면서도 훨씬 넓고 과감하게 판을 바꿔 앞으로 일관되게 승리하고 연속 집권을 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야 한다"하며 정 전 대표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김 총리는 "저는 이제 곧 1년 동안 파견됐던 정부의 임무를 마치고 당으로 돌아온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함께 이끌어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이는 유 작가가 민주진영 코어(핵) 지지층 이탈 원인을 이 대통령의 중도·보수 확장에서 찾는 이른바 '증축·재건축론'을 제기한 것에 각을 세운 것으로도 읽힌다. 김 총리는 그간 정 전 대표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당청(민주당·청와대) 관계를 공략하며 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해 왔다.
김 총리는 이번 주 후임인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당에 복귀해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는 '2차 검찰개혁안을 5월에 처리하려고 당에 제안했으나 당의 요구로 이를 연기했다'는 김 총리의 발언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정 전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그런 전화를 받거나 제안받은 기억이 없다"고 하자 김 총리도 "5월 중 처리하고자 했던 건 사실"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28일 전북 전주시 코오롱스카이타워에서 열린 송영길의 국가비전 민주당 전북평당원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6.28 © 뉴스1 유경석 기자
송영길 전 대표는 권리당원 3분의 1 이상이 몰린 전북 표심을 공략했다. 이번 전북지사 선거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이원택 당선인이 승리를 차지했지만 그 과정에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도 감지된 바 있다.
송 전 대표도 이를 의식한듯 당시 경선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안호영 의원과 이날 민주당 전북 평당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송 전 대표는 "당 내부 권력 갈등에 따라 170만 도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후보가 결정됐고, 김 후보에 대한 42%의 지지로 표현됐다"며 "이 당선인은 제가 적어도 당의 최다선 의원이고, 전직 당대표를 했던 사람이라면 도움을 요청해 전북발전을 꾀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꼬집었다.
송 전 대표는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한 것에 비유해 "2002년에도 고려대 학맥 때문에 인사 선발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거스 히딩크가 아니라면 박지성은 발탁될 수 없었다"며 "지금 대한축구협회를 개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축구가 살아나기 어렵고,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이런 상태로 두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rma1921k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