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반도체 호남 입지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되, 합리적 근거가 있다면 협조해 주시고,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라치기나 지역 갈등 조장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전날 여섯 건의 글을 X에 남긴 데 이어 이날도 호남권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박정희 정부 시절 수도권 및 영남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세계가 놀라는 산업화의 성과를 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극단적 수도권 집중이라는 거대한 부작용을 낳았다”며 “이로 인한 지방 소멸은 단순한 균형발전의 문제를 넘어 국가 생존을 위협하는 당면 과제가 됐고, 균형발전은 이제 대한민국 핵심 생존전략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와 형평의 측면만이 아니라 지속적 포용 성장의 측면에서도 차별과 소외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면서 “그 해답의 중심에 서남해안이 있다. 서남해안은 발전에서 장기 소외됐던 탓에 역설적으로 반도체와 같은 첨단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광활하고 안정된 가용 토지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통령은 “(서남해안은) 용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핵심 화두인 RE100을 충족할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어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 전기를 대량 소비하는 최첨단 미래 산업의 세계적 최적지로 꼽힌다”면서 “정부가 도로, 용수, 전력, 인력, 문화, 교육, 주거 등 정주 여건과 기반 시설을 과감하고 충분하게 지원해 준다면 호남은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꼐 “용수와 전력이 한계에 다다른 수도권의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은 앞당겨 신속히 추진하되, 동시에 제2의 대규모 집적단지를 초고속으로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전화위복을 통해 상전벽해를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국토 균형발전을 이뤄내고, 뿌리 깊은 지방차별과 영·호남 갈등을 완화할 국가적 대의를 실천하는 것”이라며 “치열하게 논쟁하되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등과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소모적 정치 투쟁은 멈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의 대대적 지원 속에 관련 기업의 결단으로 가장 합리적인 반도체 산업 중심지를 추가 조성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생존 목표를 위해 모두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투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