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현 정권, 반도체로 불장난…결론 정해놓고 기업 팔 비틀어"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전 10:03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현 정부의 반도체 산업 정책을 향해 “결론을 먼저 내려놓고 기업의 팔을 비트는 사람들도 면허가 정지돼야 마땅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처방전을 먼저 써 놓고 병명을 나중에 갖다 붙이면 ‘진찰 없는 처방’으로 의료법 위반”이라며 “지금 이 정권이 반도체를 가지고 정확히 그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주요 산업의 호남 이전을 염두에 두고 명분을 짜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처방은 처음부터 호남이었다”며 “처음엔 ‘전력’이었다가 ‘균형발전’으로, 급기야 ‘내란 종식을 위해 호남으로 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더니 이제는 ‘기업의 선택’이라고 한다. 반년 사이 병명만 네 번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병명이 이렇게 바뀐다는 건 진단보다 처방이 먼저 있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정부가 정책적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용인 반도체 진행을 막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엔 전력이 없다’는 진단을 지키려고 지난달 용인에 전기를 보낼 송전선로 절차를 끊었다”며 “진행을 막아 놓고 진행이 안 된다 하고, 전기를 끊어 놓고 전기가 없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지 보상률이 75%를 넘겼음에도 정부가 과거 40%대 수치를 인용하고 있다”며 “핵심 협의체 역시 일곱 달째 닫아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대기업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대표는 “한때 수사 받고 수감된 기억이 있는 경영자들에게 있는 죄도 지워 주는 공소 취소를 들먹이며 법 위에 서는 모습은, 없는 죄도 만들어 낼 사람들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었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것을 ‘기업의 선택’이라 부른다”고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수백조 원짜리 국가 산업을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 식 처방 위에 올려도 되느냐”며 “처방을 먼저 써 놓고 병명을 끼워 맞추는 의사는 면허가 정지되듯 결론을 내려놓고 기업을 압박하는 이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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