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징계 카드'…'사퇴요구' 친한계와 정면충돌, 윤리위 재가동 촉각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9일, 오전 11:42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6.29 © 뉴스1 황기선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사퇴' 요구에 '징계' 카드로 맞불을 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 가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 징계 대상과 범위를 둘러싼 긴장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갈등의 핵심은 당 윤리위원회가 언제 가동을 시작해 누구를 대상으로 징계 절차를 밟을지에 쏠린다. 올해 초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제명을 둘러싸고 당이 한 차례 내홍을 겪었던 만큼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 지도부 등에 따르면 당 윤리위는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6·3 지방선거를 거치며 수십여 건의 징계 의뢰가 접수된 만큼 윤리위 가동은 불가피하다는 게 당 지도부의 설명이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윤리위가 가동될 경우 징계 사유가 명확한 일부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조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선거 이전에는 장 대표가 당내 갈등 확산을 막기 위해 징계 논의를 중단시켰지만 선거가 끝난 만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이었던 한동훈 의원 지원에 나선 친한계 인사들의 경우 징계 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치적으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김재섭·김용태 의원 등에 대해서는 징계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징계 논의와 관련해 "특정인에 대한 징계는 언급한 적이 없다"며 "징계는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과 절차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는 독립기구인 만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운영된다"면서 "일부에서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징계를 이야기하는 것은 대표의 생각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발언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이 장 대표의 사퇴를 공개 요구하자, 당권파 김민수 최고위원은 "우 최고위원이나 사퇴하라"고 맞받으며 정면충돌했다. © 뉴스1 황기선 기자

장 대표의 사퇴와 징계를 둘러싼 갈등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충돌로 이어졌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징계 가능성을 거론하며 "당내 구성원들이 다 적으로 보인다면 리더를 그만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만해야 한다. 우리 당이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장 대표가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당권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추가 발언을 요청해 "우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당 대표를 공개 모욕하는 것 빼고 한 일이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우 최고위원 등 친한계) 본인들이 책임감이 그렇게 강하다고 사퇴 이야기를 했으면 (본인이나) 사퇴하라"라고 맞받았다.

당내에서는 윤리위가 실제 가동될 경우 징계 논의가 장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과 맞물리면서 계파 간 충돌이 한층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친한계의 반발이 거세질 경우 당내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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