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멕시코 어디에서 고개를 숙인채 이동하고 있다. 2026.6.29 ©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32강 탈락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대한축구협회(축협)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축협의 인사와 운영 시스템을 패인으로 지목하며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과 행정 쇄신을 촉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축구 전문가가 이번 월드컵 졸전이 예견된 사태였다고 진단한다"며 "감독의 전술 부재, 독선적 밀실 행정으로 점철된 축협의 내 편 밀어주기가 만연한 축구계 카르텔까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직무대행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정몽규나 홍명보 등 몇몇 소유의 사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민주당은 축협의 독선과 무능으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손흥민 선수의 월드컵이 이렇게 끝나게 돼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번 32강 진출 실패의 본질적인 원인은 경기장 밖에 있다.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축협의 인사 조직 실패가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황 최고위원은 "특정 대학 출신이 아니면 국가대표 발탁조차 어렵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라면 한국 축구가 얼마나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월드컵 출전에도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정확한 실상 파악과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축구 선수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 수고하셨다"면서도 "하지만 기대가 컸기에 더욱 아쉽고 허탈하다. 국민 심정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언급했다.
강 최고위원은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날(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을 거론하며 "이번 대표팀의 좌절을 보면서 리더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절감했다"고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9 © 뉴스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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