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법사위 절대 못 내줘"…18개 상임위원장 걸고 협상나선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7:10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29일 한 달째 공전하고 있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장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 가운데, 필요하다면 원내대표에게 상임위원장 협상 전권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시도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시도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법사위원장을 두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며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상임위원장 문제가 협상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전체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전권을 가지고, 법사위원장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협상을 진행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해당 의견은 3선 김성원 의원이 제안한 것으로, 원구성 협상에서 법사위원장을 양보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나머지 상임위원장 협상은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맡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른 의원들도 별다른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아마 다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법사위원장직은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규탄사에서 “법사위원장은 대한민국 독재 의회를 막아내는 길목에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절대 타협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국회 관습법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반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은 스스로 의회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의회 민주주의 파괴를 용인하는 위헌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수 의원도 “최근 한병도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상임위원장 전부를 가져가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정무위·운영위 등 주요 상임위는 가지고 국민의힘은 우리가 주는 것만 가져가라? 이건 원구성 협상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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