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민주당은 기득권..1인1표제 청년 가중치 필요"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5:18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청년들이 보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은 10년 넘게 대통령과 의회 권력을 모두 갖고 있는 기득권입니다. 민주당은 이제 청년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청년 DNA’를 심어야 지금까지 청년들에게 쌓인 불신을 조금씩이라도 없앨 수 있습니다. 1인1표제 청년 가중치 부여도 필요합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봉건우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 인터뷰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봉건우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 인터뷰
봉건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6·3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청년 이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대학생위원회는 만 29세 이하 대학·대학원생을 대표하는 당 공식기구다. 봉 위원장은 1997년생 29세로 현재 대학원 재학 중이다.

그는 청년들이 민주당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기득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봉 위원장은 “제가 20살인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었고,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3년도 못 채우고 탄핵당했고 지금은 다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다. 같은 시간 항상 의회권력(20·21·22대)은 항상 민주당이 갖고 있었다”며 “2번이나 탄핵을 해서 정권을 갖고 왔다면 청년세대가 기대한 이상의 능력이나 청렴함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남북단일팀 문제,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전환 논란, 조국 사태 등 청년세대 ‘공정성’ 문제를 자극한 것도 청년세대가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봤다.

그는 “고성장의 시대는 옆에 있는 사람과 힘을 더해 파이를 키우면 나도 나눠먹을 것이 많아지기에 절차적 공정성이 부각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 청년세대는 파이가 정해진 상태에서 다른 이들보다 잘해야 자신이 먹을 것이 생기기에 절차와 과정에서의 공정성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건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관위 국민참정권 침해 규탄 및 대학가 시국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봉건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관위 국민참정권 침해 규탄 및 대학가 시국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같은 맥락에서 청년세대가 지방선거 중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사태 현상에 크게 분노한 것 역시 “삶의 공정성을 침해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국의 대학 총학생회가 공통 아젠다로 움직인 것은 2011년께 반값 등록금 이슈 이후 투표용지 부족사태가 처음이다.

봉 위원장은 10년에 걸쳐 민주당에 돌아선 청년 세대를 붙잡기 위해 ‘성의있는 정책’과 ‘실용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같은 청년세대라도 20대 중반인지 30대 초반인지에 따라 필요한 주거·자산·일자리 정책이 모두 다를 것”이라며 “청년을 나이별로 세분화하는 ‘성의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청년세대에 지지를 받는 것은 이념이 아닌 실용노선 때문”이라며 “민주당도 이념이 아닌 청년 삶의 실용적인 문제들로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봉 위원장은 당이 청년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려면 당내에서 구조적으로 청년 표심을 무시할 수 없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학생위원회는 대의원 200명을 임명(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나, 당권-권리당원 동일한 1인1표제 도입으로 인해 사실상 전당대회 등에서 뚜렷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졌다.

그는 “1인1표제는 찬성하지만 지역별로 가중치를 주기로 한 것처럼 청년 세대에도 가중치가 부여돼야 한다”며 “구조적으로 청년 세대 목소리를 무시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2023년 기준 민주당 권리당원 중 20대와 30대 비중은 각각 5.9%, 11.6%에 불과하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2.0%, 2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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