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국민의힘 서범수 간사가 대화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유승관 기자
여야는 1일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욕설 여부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질의 시작에 앞서 "지난달 23일 1차 기관보고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약간의 언쟁이 있었다"며 "속기록에도 나온다. '정말'이라는 표현을 쌍소리로 표현한 국민의힘 대변인 논평이 나가 사과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하고 논평을 내리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지만 (관련 조치가 없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 조치를 한 바가 있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3일 위철환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는 김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태도에 질문하는 게 XX"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욕설이라고 주장했고, 이 의원은 해당 표현이 '정말'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특위 야당 간사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저도 녹음을 들었는데 '이것은 욕설이다'라고 생각할 만큼 또렷하게 들렸다"며 "속기록 초고에는 '정말'이라는 소리가 없다. 그런데 나중에 끼어들어 갔는데 이것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도 "서로 입장이 다 다르고 고소했으니까 거기 가서 하면 되지 여기서 녹음을 튼다고 해서 결론이 나겠느냐"고 가세했다.
반면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실제 욕설이 없었는데 있었다고 개인 인격에 대한 모욕이 있었고 야당 간사가 속기록 오염 이야기까지 했다"며 "욕설이 있었으면 그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됐겠느냐. 녹음기를 틀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야만 원활한 회의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특위 위원장은 "서로 입장에 따라 달리 들린다는 얘기 아닌가. 지난 2023년 '바이든·날리면' 2라운드처럼 갈 사안이 아니다"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하고 주질의로 가겠다"고 중재에 나섰다.
이에 서 의원은 자신의 질의 순서 직전 "속기록 조작이라는 말로 들렸다면 과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속기록에서 삭제해달라"라고 몸을 낮췄다.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전국동시지방선거투표용지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침해진상규명 및 선거관리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신웅수 기자
여야는 이날 선관위의 자료 제출 미흡과 투표용지 부실 사태를 두고는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여당 간사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번 1차 기관보고 때는 증인으로 나오지도 않더니 자료도 제대로 내놓지 않고, 내놓은 자료도 엉망"이라며 "국회에 보내는 답변서를 거짓말로 작성하고 대충 때우는 게 선관위가 늘 해오던 방식이냐"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위 직무대행을 향해 "참정권 침해 사태로 인한 선관위에 대한 울화통과 월드컵 32강에서 탈락한 홍명보 감독 및 축구협회에 대한 울화통 중 어느 것이 더 국민의 분노가 높다고 보느냐"며 "이길 경기를 날린 감독과 선거를 망친 선관위 가운데 누가 더 무능한가 하는 조롱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선거 지원 및 관리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한 추궁도 이어졌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 당일) 직접 보고를 하진 않고, 다음 날 오전에 서면으로 했다"고 답하자, 김은혜 의원은 "청와대는 국무회의 참석자와 24시간 쉬지 않는 핫라인을 가동하는 것으로 안다. 이 중요한 사태에 대해 행안부 장관으로서 대통령과 말을 안 했다는 말이냐"고 질책했다.
다만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상 선관위는 독립된 기관으로, 행정부로부터 독립해선 선관위를 관리하게 돼 있다"며 "김은혜 의원의 질의는 헌법의 원칙을 무시한 적절치 않은 질의"라고 두둔했다.
이에 윤 장관은 "관권 개입을 막기 위해 선관위가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 (김은혜 의원이) 선거에 개입해 달라는 요청을 하시는 걸로 착각했다"며 비꼬았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