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7.1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찬 회동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한 것에 관해 여권에서도 공감하며 향후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거란 분석이 나왔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전날(1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내부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 하겠죠"라며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고,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려면 당내 단합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전현직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이후 이 대통령은 외연 확장에, 문 전 대통령은 여권 내부의 단합에 방점을 찍으며 결이 다른 해결책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여권에서는 같은 의미의 메시지로, 향후 당내 갈등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정청래 전 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두 분의 말씀이 다 옳다. 두 분의 말씀이 정답"이라며 "당 내부에서 조롱과 혐오 멸칭이 난무하며 갈등을 키워온 일부 세력에게 어제 두 분의 만남과 메시지가 큰 울림과 정문일침이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도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민주세력의 역사와 시대정신이 하나임을 보여줬다"며 "존중과 절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시대를 관통해 온 내부 전통이다.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단합과 확장으로 성과로 만들고, 그 성과로 증명하는 진짜 여당을 만드는 게 두 분의 당부에 답하는 길"이라며 "두 분 대통령의 뜻을 무겁게 새기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적었다.
친명, 친문계 의원들도 입을 모아 통합을 강조했다.
친명계 김승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두 대통령이 당의 발전과 통합을 위해 뜻을 모아준 만큼 이제 우리도 갈등을 넘어 하나로 나아가야 한다"며 "통합의 힘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박선원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두 분의 격조 있는 대화를 바라보는 국민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마음에 평온과 웃음이 깃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친문 핵심 윤건영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당의 통합과 단합, 그리고 그게 국민 통합으로 이어져야 하고 외연 확장을 같이 가야 한다는 말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보시면 될 것"이라며 "같은 결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두 분 전현직 대통령의 오찬 회동은, 뭉치자 넓히자"라며 "우리끼리 싸워서 내란세력 도와서도 안 되지만 우리만 가지고 승리할 수도 없다. 그래서 넓혀야 한다"라고 적었다.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회동을 계기로 당내 갈등 양상이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김의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신경전이 여전한 지금, 어제의 오찬 한 번으로 모든 균열이 봉합됐다고 믿는다면 순진한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다시 뭉칠 힘을 얻었고, 나갈 방향을 찾았다. 다시 길을 나설 때"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갈등 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 "만능 치트키가 되겠나, 그런데 하나의 계기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경쟁이 갈등으로, 논쟁이 분열로 이어지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며 "오늘의 만남이 민주진영의 더 큰 통합과 민주당의 굳건한 단결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