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집권야당이어서 되겠나…난 총선·대선·지선 승리 이끈 유일한 사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03일, 오전 08:53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집권 야당’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여당의 지지층 단합과 확장을 동시에 강조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충북 청주시 SK 하이닉스 청주4캠퍼스를 방문,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충북 청주시 SK 하이닉스 청주4캠퍼스를 방문,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 전 총리는 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민주당에 대해 “흔히 농처럼 이야기하는 집권 야당이어서 되겠는가”라며 “가령 여당이 선거만 놓고 얘기할 때 ‘저 사람들 나쁘다’는 얘기만 갖고 선거에 승리할 수는 없지 않나. ‘저희가 이렇게 하겠다. 이런 원대한 역사를 만듭시다’는 것으로 가슴 뛰게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선명성을 앞세워 당권을 쥐었지만 줄곧 당정 갈등 논란에 휩싸인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말로 해석된다. 그는 당정 관계에 대해 “(정부와) 속도와 방향을 맞추고 에너지를 끊임없이 제공해야 한다”며 “총선까지 2년이 남아 있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 2년 차 이후인 지금이야말로 당의 영역과 책임감의 공간은 훨씬 넓어졌다”고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진행자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자 “곧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정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를 언급하며 “두 분은 당대표를 이미 해보셨고 저는 아직 안 해봤지 않았느냐”며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이어 “2년 후 총선인데 아마 현재 당내에서는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다 직접 총괄 지휘해 보고 승리까지 이끌어 본 유일한 사람이 (내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는 제가 나름의 쓸모가 있는 거 아닌가”라고도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송 전 대표에 대해선 “서로 좋아하는 선배이자 동지이고 지금 당이 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는 생각이 공감대가 넓다”고 연대감을 표시했다.

집권당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청년·문화·품격을 꼽은 김 전 총리는 당 복귀 후 과제에 대해선 “(청년) 첫 경력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문제를 사실 엄청나게 고민했다”며 “만족스러운 답을 못 찾았는데 당에 와서도 집중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 그런데 대통령은 철거 용역 등을 동원해 재건축을 하려 한 거 같다”며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단합은 기본이고 확장은 필수다”고 반박했다. 그는 “단합을 기본으로 확장해 나가지 않으면 민주 세력은 현재의 국정도 성공시킬 수 없고 앞으로의 연속적 집권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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