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첫 나토행…K-방산 세일즈·한몽 ‘황금시대’ 연다(종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03일, 오후 03:51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2026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취임 후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K-방산 세일즈 외교에 나서는 동시에 방산 협력 확대와 미래 안보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는 몽골을 국빈 방문해 15년 만의 한국 대통령 몽골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한다.

◇ 靑, 방산포럼 기조연설·양자회담 추진…나토 공급망 진출 모색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3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몽골 국빈 방문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3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몽골 국빈 방문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 대통령의 순방 전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7월 7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2026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이번 참석은 지난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우리 외교의 지평을 더욱 넓히고, 특히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시장인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산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오후 앙카라에 도착해 루터 나토 사무총장과 첫 대면한다. 두 차례 전화 통화로 형성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나토 관계를 점검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루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대표들과 소인수 회담에 참석한다. 이 회담은 나토와 인·태 파트너 협력을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지난해 헤이그 정상회의부터 개최됐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공식 행사인 나토 방위산업포럼에도 참석한다.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하고 패널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위 실장은 “8일에는 방산을 비롯한 주요 실질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우선으로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나토 정상회의 기대 성과로 △나토 방산시장 진출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 연대 강화 △혁신 분야 협력을 통한 미래전 대응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시장 진출과 견고한 방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최근 지정학적 불안정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토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증액하고 자체 방산 생산능력 강화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토 비동맹국으로서 나토 동맹국 내에 방산물자를 원활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나토의 표준에 맞춰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파트너십도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번 나토 방산포럼 참석을 통해 K-방산의 우수성과 신속한 조달 능력을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에 직접 알리고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구체적인 협력 경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정상 차원의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우리 방산 기업들이 나토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함께 힘써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군과 기업들이 나토의 드론·우주 등 혁신 분야 네트워크에 참여해 미래전 핵심 기술을 습득하고 공동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 실장은 지난해 참석하지 않았던 나토 정상회의에 올해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나토지역과 인태국가 협력이 지속 강화되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 흐름에 따라서 협력을 늘려 가는 것이 순리라 생각한다”면서 “더군다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차원에서 안보들은 점점 더 연계성을 높이고 있다. 유럽에서 안보가 아시아 지역 안보하고 무관하지 않으며, 그런 맥락 속에서 저희가 참석을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한·몽관계 황금시대’ 공동선언 추진…핵심광물·평화협력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9일부터 11일까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은 15년 만이다. 위 실장은 “이번 방문은 15년 만에 이뤄진 대한민국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으로, 역대 정부 중 가장 이른 시기인 정부 출범 1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이 양국 관계 발전을 향한 양국 정상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후렐수흐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도 주빈으로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울란바타르 도착 후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협정·양해각서(MOU)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하며,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10일에는 몽골에서 인술을 펼치며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 뒤 교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뱜바척트 국회의장과 오츠랄 총리를 각각 접견하고, 후렐수흐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우리 정상이 나담축제 주빈으로 초청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 실장은 몽골 방문의 기대 성과로 △동반자 관계 강화 △실질 협력 확대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양 정상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한·몽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수교 40주년이 되는 2030년 인적교류 50만명 시대 개막 등 공동선언에 담길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들은 양 국민의 공동이익을 넘어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광물, 식량안보, 황사 대응, 보건·과학기술 등 실질 협력 확대와 국민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몽골과 한반도 평화와 역내 긴장 완화,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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