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참, 자리가 비어 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에 반대하며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2026.7.2 © 뉴스1 유승관 기자
7월 임시국회가 오는 6일부터 열리지만 여야의 원 구성을 둘러싼 '강 대 강' 대치에 '반쪽 국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협조가 없다면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국민의힘은 여당 독주에 맞서 보이콧 등을 통한 강경 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6일 오후 2시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앞서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즉각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산적한 민생 개혁 입법 처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핵심 쟁점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일방적으로 선출하자 자당 의원 전원의 상임위원 사임계를 제출한 바 있다. 실제 법사위는 지난 2일 국민의힘 불참 속 22대 국회 후반기 첫 전체회의를 열기도 했다.
남은 변수는 국민의힘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직을 수용할지 여부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향후 국회 운영에 협조하지 않고 강경 투쟁을 벌이기로 당론을 모았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2020년과는 지지율 측면에서 상황이 다르다"며 "처음부터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전부 다 가져갔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민주당도 한계를 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왜 법사위를 고집하겠나.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 통과를 위해 그토록 고집한다고 본다"며 "민주당의 원 구성에 동의할 수 없어서 향후에도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분명한 투쟁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대여 투쟁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남은 상임위원장이라도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를 민주당 없이 단독 소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 지난 2024년 추경호 원내대표 시절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일방 결정에 반발해 의사일정을 보이콧했지만, 2주 만에 수용한 전례가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일단 할 수 있는 투쟁을 다 한 다음 협상에 임하자는데 당론을 모은 것이고, 대다수 의원도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받는 것에는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핵심 경제 상임위원장을 고리로 한 여야 간 재협상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미 선출된 위원장을 번복한 사례가 없는 데다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의해 민생 발목잡기 도구로 전락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제도를 정비해 본연의 역할을 하게끔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의 이러한 노력에 국민의힘은 입법 독주 운운하고 있다. 자신들의 과거를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이번 주에도 계속 논의는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11 대 7로 하자고 제안했으니까 국민의힘이 잘 논의해서 받아들이면 된다"고 했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