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K-방산 세일즈'…"방산 수출 4대강국 도약"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7일, 오전 05:00

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을 국빈 방문하는 2개국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 정상들과 기업들을 상대로 'K-방산' 세일즈에 집중하며 '방산 4대강국' 도약의 기틀을 닦는다는 구상이다. K-컬처 확산으로 다양한 인프라·소비재 등 산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몽골과는 핵심광물 등 공급망 관련 협력 확장이 기대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로 출국한다. 나토 측은 2024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 4개국 대표(IP4)를 정상회의에 초청하고 있다.

나토 정상회의 일정은 핵심은 방산에 맞춰져 있다.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회원국들은 최근 잇따른 전쟁과 안보 불안 속에서 국방비를 크게 늘리고 있다.

방산업계는 나토 회원국에 무기와 방산 물자를 수출하기 위해 '나토 표준 정보' 공유를 요구해 왔다. 정부 역시 그동안 나토와 방산 협의체를 꾸려 수차례 회의를 이어온 만큼,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한 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대표들과 소인수회담에 참석한다.

소인수회담 이후엔 정상회의 공식 행사이자 이번 순방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나토 방위산업포럼에 참석한다. 러-우 전쟁과 중동전쟁 등으로 나토 동맹국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방위산업 분야의 각국 핵심 정부·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교류한다.

이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패널 토론에도 참여해 우리 방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시장 진출과 견고한 방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나토 방산포럼 참석을 통해 K-방산의 우수성과 신속한 조달 능력을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에 직접 알리고,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구체적인 협력 경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일에는 방산을 비롯한 주요 실질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정상들과의 약식 회담·회동을 통해 우리 방산기업 세일즈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달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3주 만에 다시 의미 있는 조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아울러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첫 대면이 성사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후 9일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대한민국 정상의 몽골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정부 이후 15년 만이다.

최근 몽골에서는 K-컬처 확산과 함께 음식, 뷰티, 생활용품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CU와 이마트 등 국내 유통업체가 800여개 진출해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가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아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정부는 한·몽골 정상회담을 통해 △핵심 광물 △식량안보 △황사 대응 △보건·과학기술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 분야를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몽골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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