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6 © 뉴스1 신웅수 기자
여야는 7일 코스피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며 고위험 금융상품 출시를 지시한 청와대에 대한 감사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에 제기된 우려를 거론하며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방점을 찍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코스피가 폭락하며 올해 들어 1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며 "가장 큰 원인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이다. 오죽하면 금감원장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후회했을까"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애당초 국내에 나와서는 안 되는 상품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책임자로 지목했다.
그는 김 정책실장이 올해 초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금융위에 '나스닥에선 가능한 것을 왜 국내에서는 못하게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고 검토를 지시했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이재명이 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주식 장기 보유의 이득이 크기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를 잘 하지 않는다. 나스닥 레버리지 투자의 가장 큰 손은 한국 투자자들"이라며 "일부 한국 투자자들이 야수의 심장으로 도박처럼 하던 나스닥 레버리지 투자를 국내 시장에서도 허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융위는 곧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추진을 발표했고, 불과 4달 만에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됐다. 부작용에 대한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시켰으니 그런 것 따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 결과가 지금의 '코스피 카지노'"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감사원이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하는데 진짜 감사를 하겠다면 지시를 내린 청와대부터 감사해야 한다"며 "김용범 혼자 했을 리 없으니 이재명부터 감사 대상에 올려야 한다. 국민 다수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이 사태,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2 © 뉴스1 유승관 기자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코스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가 시장 쏠림을 심화시키고, 이로 인해 주가 조정 국면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 정책위의장은 "실제 올해 5월부터 국내 주식형 ETF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편입 ETF 시가총액 비중이 73%까지 높아진 반면, 그 외 ETF의 비중은 감소하는 등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과 정부는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불완전 판매 예방 대책과 금융거래 취약계층 보호 장치 마련 여부 등 투자자 보호 장치의 실효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특정 종목 쏠림과 개인 투자자의 위험을 키운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점검해 필요한 제도 보완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