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조경태, 부의장 경선 불복해 여당 표 기웃…당 떠나라"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7일, 오후 05:2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박덕흠 의원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6.5.13 © 뉴스1 신웅수 기자

박덕흠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은 7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지난달 국회부의장 선출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자당 후보를 뽑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상 탈당을 요구했다.

박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조 의원이 쏟아낸 궤변을 들으며 같은 당 소속 의원이자 국회부의장으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회부의장 선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등에게 전화해 '내란 옹호 세력이 국회직에 앉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본인과 경선했던 박덕흠 의원의 낙선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징계요청서가 접수됐다는 보도에 대해 "내란 옹호 세력, 또는 내란수괴에 대해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이 국회부의장이나 국회직에 앉는 것이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해 "박덕흠 의원은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면 안 된다"고 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제가 이야기한 건 '내란 옹호 세력은 국회직에 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정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박 부의장은 "본인 스스로 그토록 혐오하는 내란 정당의 국회부의장 경선에는 왜 참여했고, 내란 정당의 의원들에게 왜 표를 달라고 호소했느냐"며 "당내 경선에서 조 의원이 얻은 25표 중 최소 13표는 조 의원이 내란 세력이라 비난하는 탄핵 반대 투표를 했던 의원들의 표다. 내란 세력의 표를 구걸해 얻은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경선 직후 저와 함께 웃으며 손을 번쩍 들어 인사했던 그 모습은 다 거짓이었냐"며 "본인의 신념이 그토록 투철하다면 처음부터 '이런 정당의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선언했어야 하고, '내란 세력은 찍으면 안 된다'고 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박 부의장은 "조 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부의장 선출 본회의를 앞두고 여당과 교감한 채 보여준 조 의원의 해당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경선 결과에 불복해 당을 분열시키고, 여당의 표를 기웃거린 행위야말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反)정당적 행태"라고 했다.

그는 "당의 공천을 3번이나 받는 혜택을 누렸으면서 내부 총질만 일삼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경태 의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순리"라며 "더 이상 비겁하게 굴지 마시고, 우리 당의 가치와 결정에 따르기 싫다면 당을 떠나라. 그것이 6선 정치인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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