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청와대부터 금융위, 금감원, 증권사까지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며 “국민의 자산은 대통령 치적 쌓기 도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주가는 양 시장 모두 5% 넘게 급락했다”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증시가 ‘오징어 게임’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정부 말을 듣고 빚투에 나선 개미 투자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까지 들먹이며 국민을 증시로 몰아넣고 주가가 오를 때마다 자랑을 늘어놓았다”며 “곱버스, 인버스를 탔다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조롱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내가 언제 그랬냐’고 우긴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증시를 도박판으로 만든 주범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라며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앞장서 밀어붙였고,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할 수 없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권은 이제라도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에 가세했다. 정 원내대표는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발동되는 사이드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식시장에서 밥 먹듯 등장한다”며 “2009년 이후 60건에 불과했던 발동 건수가 올해에만 벌써 33건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수시로 발동되는 지금의 주식시장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며 “주식시장이 코인판을 넘어 카지노 도박판이 됐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이재명 정부의 졸속적인 주식시장 개입이 주식시장을 비정상적인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며 “그동안 정부는 코스피 상승을 자신의 성과인 것처럼 숟가락을 얹지 않았나.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순간 치명적인 위기가 온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는 이제라도 코스피 수치를 자신의 실력의 결과인 것처럼 자랑하기보다, 무리한 시장 개입 없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와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주식시장 안정화 정책에 초점을 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