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유승관 기자
여야의 2차 원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민의힘을 향해 "결단을 내리고 행동에 옮기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에 "독재정권으로 남길 바라지 않는다면 재협상에 나서라"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인내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국민의힘이 태업을 지속한다면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고 행동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한 직무대행은 "국회법은 매주 목요일 본회의 개최를 원칙으로 한다"며 "국민의힘이 끝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국민이 기다리는 민생법안 처리는 또다시 뒤로 밀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 몰려가 문 앞에서 피케팅 시위를 하고 기자회견을 하며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며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지금 허송세월하는 이 시간은 5000만 국민의 천금 같은 시간"이라며 "국민의힘의 명분 없는 국회 파업을 언제까지나 지켜만 보고 있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에게 이날 본회의를 열어 계류된 민생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불발됐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황기선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법사위원장직을 요구하는 것은 권력을 나눠달라는 것이 아닌 국회가 국민을 위해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토론의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며 "독재정권으로 남길 바라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합리적인 원 구성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많은 국민께서 장윤기 강간살인 사건을 보면서 '경수완독'(경찰 수사권 완전 독점)을 걱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국민의 걱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다음 수순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일 것이다"라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간 것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경수완독을 밀어붙이고 이 대통령 재판 취소를 강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