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보통 여론조사는 공직선거법 제108조에 따라 공표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으로 정한 사항을 신고해야 한다. 다만 공직선거와 관계되지 않은 사회 이슈에 대한 조사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은 선거 관련 조사가 아닌 사회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최소 주 2회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계산하면 최대 50회의 여론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조사 과정의 인력 부담을 줄였고, 여론조사 비용도 37만원으로 획기적으로 낮췄다. 통상 자동응답(ARS) RDD 방식 전국 여론조사 계약가가 40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분의 1 수준이다.
개혁신당이 이 같은 사회 이슈 여론전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당 지지율 정체가 고착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이후 별도의 백서를 발간할 계획은 없지만, 이번 지방선거 패배 원인으로 군소정당의 구조적 취약점인 인물 부재와 낮은 당 인지도, 이에 따른 미디어 노출 부족을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전날 KBS ‘최정민의 시사플랫폼’ 인터뷰에서 “개혁신당만의 아젠다를 설정해 공론의 장을 만드는 창의적인 시도를 이끌어가며 자강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여론조사 공표가 당 인지도 제고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국회 관계자는 “군소정당이 내는 메시지를 언론이 적극적으로 보도하기는 어렵지만, 여론조사의 경우 개혁신당이 조사 주체라는 점을 함께 밝혀야 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노출도를 높이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도 “(그러한 언론 노출 등) 효과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민첩하게 인지하고 반응한다는 것 자체가 당에 있어서 좋은 방향성이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자작극 논란과 지방선거 부진으로 인한 당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개혁신당에 대해 관심도가 워낙 떨어지는 상황이라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데 대해 큰 의미 부여를 하기는 쉽지 않다”며 “모든 군소정당이 마찬가지지만, 실질적인 지지율과 관심을 제고하는 게 가장 큰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