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몽탄 모델 확산…자원부국 몽골, 韓과 협력하면 시너지"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9일, 오후 08:04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한국·몽골 기업인들을 만나 "'몽탄' 같은 상생 모델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몽탄'은 몽골과 동탄신도시의 합성어로 한국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다수 진출해 한국 도심과 유사한 모습의 울란바타르를 지칭하는 용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몽골 울란바타르 소재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저는 몽골을 생각하면 '가깝다', '비슷하다'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유통기업이 기술과 경험을 제공하고, 몽골 기업은 직접투자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아간다"라며 "몽탄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상호 호혜적 협력 모델"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를 더 확산시키려면 공동 물류센터나 콜드체인 같은 인프라 확대와 함께 인력 양성과 기술 교류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유통에서 시작한 몽탄 모델은 이제 식품, 음료, 화장품 같은 K-소비재로, 나아가 금융, 보건의료, 교육,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로 더 넓게 확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한-몽골 협력을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로 넓혀가자고 제안하며 "구리·몰리브덴·텅스텐·희토류 등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 부국 몽골과 기술과 자본·물류가 발달한 대한민국이 협력한다면 공급망 분야에서 확실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울란바타르에 문을 연 '희소금속 협력센터'가 양국 기업 간 협력과 교류의 핵심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양국 정부에서 운영 중인 '희소금속위원회'를 통해 공급망 협력의 성공 사례도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와 법·제도 분야에서도 공동성장의 토대를 만들어가자며 "세계적인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술, 풍부한 인프라 개발 경험을 갖춘 대한민국은 몽골의 도시와 산업의 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이 원칙적으로 타결을 선언한 '한-몽골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라며 "상품과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장벽이 낮아지면서 양국 기업은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새로운 시장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비재와 자동차, 의약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양국 간 공동 성장의 미래를 한 단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럿의 힘은 끝을 헤아릴 수 없는 바다와 같다'라는 몽골 속담을 인용 "양국은 자원과 기술, 인력과 자본처럼 서로의 다른 분야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더욱 무궁무진하다"라고 했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날 포럼에는 구자은 LS홀딩스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한채양 이마트 대표,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 등 핵심광물 및 유통·소비재, 디지털 분야의 한국 기업인이 참석했다.

몽골 측에선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을 비롯해 광물·유통·금융 분야를 대표하는 MCS그룹 오드자르갈 회장, 타반보그드그룹 바타르사이한 회장, MAK그룹 첼무운 회장 등 120여 명이 자리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몽골은 풍부한 핵심광물 자원과 재생에너지 잠재력, 지정학적 이점을 대한민국 제조, 기술혁신 역량과 결합해 공동생산을 확대하고, 지역 공급망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고자 한다"며 "CEPA를 조속히 상호호혜적 방향으로 타결하는 것은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더 활성화하고, 기업 간 협력을 확대, 발전시키는 굳건한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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