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배재고 징계, 학생 미래 밝혀줄 방향으로 논의되길"

정치

뉴스1,

2026년 7월 10일, 오전 11:11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8 © 뉴스1 김성진 기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0일 배재고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 논란과 관련해 "징계 절차도 학생들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배재고 학생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이고 오히려 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선처를 호소한 광주제일고와 동문들의 행동은 진정한 화해와 포용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상처는 기억하되 증오는 버리고, 잘못은 바로잡되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국민통합의 정신"이라며 "갈등을 치유하는 용기와 포용은 더 큰 품격을 가진 공동체만이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지역 비하 응원 논란이 "지역을 희화화하고 차별하는 문화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른들이 오랜 시간 지역감정과 혐오를 해소하지 못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지 못한 결과"라며 "아이들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 기성세대가 먼저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둘러싼 역차별 논란과 관련해서도 "지역을 정치의 도구로 삼아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국민통합을 저해할 뿐 아니라 국가 발전까지 가로막는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은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국민이 어디에 살든 동등한 기회를 누리도록 하기 위한 국가의 책무"라며 "호남도, 대구·경북도 모두 대한민국인 만큼 어느 지역도 차별받아선 안 되고 어느 지역의 발전도 다른 지역의 희생을 전제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을 향해 "지역을 대립시키는 언어는 국가경제에도 국민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누가 더 가져가느냐를 따지는 경쟁이 아니라 어떻게 함께 성장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등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의 청룡기 잔여 경기 몰수패와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 학생 36명 전원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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