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첩보 수집 및 공작 강화…핵무력 확대 예고(종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10일, 오후 02:3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대남·해외 정보 수집 및 공작업무 총괄기구인 ‘정찰정보총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핵무력을 확대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2월 9차 당대회 이후 첫 군사위 확대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9기 체제의 국방정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잠재적인 적수들의 위협을 관리하고 관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다각적으로 확대하며 총국의 군사정찰 및 정보첩보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찰정보총국의 역할에 대해 “잠재적인 적수들의 위협을 관리하고 관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서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찰정보총국은 인민군 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을 확대 개편한 기관으로, 지난해 9월 박정천 당시 당 군사위 부위원장 담화에서 처음 등장했다. 정찰총국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로 대남, 해외 공작을 담당하며 군사정보를 수집할 것으로 보이며 통일부 역시 북한이 2023년 11월부터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운용하는 점을 언급하며 정찰정보총국이 대외 정보 획득과 분석 기능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한 내 주요 시설에 대한 사이버 해킹, 무인기 정찰, 정보 수집 등 비군사적·회색지대 도발을 더욱 정교하게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적인 적수‘들’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주한·주일미군, 미국 본토, 나토(NATO) 등 서방 진영 전체의 움직임을 아우르는 수준으로 정찰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회의에서는 ‘전투 체계들의 기술 하부구조를 갱신하고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확대 강화하며 군사기지들을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하기 위한 문제’ 및 ‘군사교육혁명’ 추진 관련 구체적 방향들을 확정했다. 9차 당 대회에서 피력한 핵무력 노선을 군사위 차원에서 재추인하며 ‘핵보유’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현대적 해군기지 건설, 조선소들의 ‘능력 확장 기술 개건사업’, 탄광지구 현대화를 위한 군 활동 방향과 임무를 확정하고, 집행을 위한 병력 이용 방안 등을 토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직 강력한 군대의 건설로써만, 그 강력한 힘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위협들을 억제할 수 있을 때만이 진정한 평화를 쟁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의) 정치사상적 강대성과 정신 도덕적 우월성, 군사 기술적 우세를 끊임없이 강화하여 무적 필승의 무장력으로 진화시키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 부동한 강군 건설 방침”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투쟁전선이 더 넓어지고 방대해질수록 충성과 위훈의 보무를 더 크게, 더 힘차게 재촉해나가는 것이 우리 군대 특유의 기질이고 투쟁 본때”라며 “전군을 총궐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군사위에서 토의 결정된 중대한 군사적 대책에 관한 7건의 명령에 친필 서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9차 당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경험한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적응할 수 는 교육과 훈련이 강조된 바 있다”며 “이번 명령은 그 실행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동신문=뉴스1 제공]
[노동신문=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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