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투표제' 평행선…與 심야 최고위 취소·주말 재논의(종합2보)

정치

뉴스1,

2026년 7월 10일, 오후 10:19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2026.7.10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할지를 두고 계파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10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논란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논의가 평행선을 긋자 주말에 다시 최고위원회를 잡기로 했다. 의원들 지역구 일정 등을 감안하면 오는 12일 재논의가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어 선호투표제 도입 문제와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경선 방식 등을 논의했지만 법리적 해석 등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후 9시부터 최고위를 다시 열어 이들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취소했다.

한 직무대행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를 취소했다. 노력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주말에 해야겠다"며 "오늘 최대한 마무리하려 했는데 안 됐다"고 말했다.

한 직무대행은 최고위 전원 합의를 이끌기 위해 당권주자 및 그 대리인 등과도 접촉했으나 여의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기획분과에 속한 이연희 의원이 한 직무대행을 찾기도 했다. 이 의원은 한 직무대행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표결로는 가지 않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룰을 표결하면 어떻게 되나"라고 답했다.

또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 위반이 아니라는 게 전준위 결론인데 그게 최고위에서 안 받아들여지는 상황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전례가 없다"며 "전당대회를 원만하게 하려고 하는 것이니 기다려보자"고 했다.

한 직무대행은 이후 국회를 나가면서 '주말에 최고위를 또 여느냐'는 질문에 "빨리 해야 한다. 잘 합의가 되도록 조율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밤 최고위를 앞두고는 계파 간 장외전도 벌어졌다.

친청(친정청래)으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호투표제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명백하게 당헌·당규에 위반되는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려면 이 대통령처럼 당헌·당규를 개정한 이후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후보자 등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당헌·당규에 없는 선출규칙을 새로이 만들거나 바꾸려고 하는 것 또한 특정 목적을 위해 절차적 정당성이나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 채현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당은 (선호투표제를) 이미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적용해 왔으며 지난해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도입 방향을 정하고 운영해 왔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이유로 당의 기존 결정을 뒤집는 것이야말로 고무줄 잣대 식 룰 변경"이라고 했다.

이어 "잔가지 흔들다 뿌리까지 흔들지 말라. 전준위 다수가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한 만큼 이제 지도부가 책임 있게 결단해야 한다"며 "선호투표제 적용을 조속히 확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선호투표제는 투표 때 후보 전원의 선호 순위를 매기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상위 후보자 득표수에 각각 더해 과반 득표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앞서 당 전준위 당대표 경선에 선호투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당헌·당규 위반 논란에도 내부 검토 결과 당헌·당규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재도전이 예상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전대 룰 세팅 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는다.

한 직무대행은 이에 대해선 "워낙 민감한 때라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안 되고, 다 이해관계로 먼저 따진다"고 말을 아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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