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명당'부터 '無캠프'까지…민주 전당대회 캠프 사무실은 어디

정치

뉴스1,

2026년 7월 11일, 오전 06:00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 김민석 전 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6.7.3 © 뉴스1 유승관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거 주자들이 속속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는 나란히 여의도 국회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했고, 곧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정청래 전 대표가 지난 전대와 달리 이번에는 사무실을 차릴지 여부가 관심사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있는 대하빌딩에 이달 초 캠프 사무실을 차렸다. 대하빌딩은 김 전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29년 전 대선 당시 캠프를 차린 곳이다.

김 전 총리는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발탁돼 1996년 총선에서 30대의 나이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 때문에 김 전 총리 측은 김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과 상징성을 고려해 이곳으로 사무실을 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하빌딩은 '승리 명당'으로도 알려진 곳이다.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대선 캠프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2014년 당대표 선거 캠프를 이곳에 뒀다.

송 전 대표는 여의도 삼보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 전 총리 캠프가 있는 대하빌딩과는 한 골목, 불과 약 120m 떨어진 거리다.

두 후보는 사무실을 대규모 캠프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실무진의 업무 공간으로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회 의원실도 병행해 의원들과의 회의 등 캠프 공간으로 삼을 예정이다.

김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당초 의원실을 쓰는 방안이 고려됐지만 회의를 하고 실무진이 근무할 공간이 필요해서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했다.

송 대표 측도 사무실은 실무진 공간으로 활용하고, 송 대표 의원실은 그를 돕는 의원들과의 회의 공간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지난 8일 출마 선언 당시 민병덕 민주당 의원을 소개하며 "매주 몇 회씩 제 방에 모여서 김밥 미팅을 하며 같이 전략을 짜준 분"이라고 언급했다.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정 전 대표가 별도 캠프 사무실을 마련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정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돈 쓰는 선거를 하지 않겠다"며 사무실 없이 선거를 치렀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는 6·3 지방선거 직후에 치러지는 데다 2028년 총선을 지휘할 지도부를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이전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 전 대표도 이번에는 실무진과 별도 공간을 꾸려 선거 전략을 가다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출마를 선언한 고민정 의원은 캠프 사무실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고 의원 측 관계자는 "정치에 대한 환멸이 있는 이유가 계파 갈등, 갈라치기 등인데 이런 걸 지양하고 과거 정치보다 새 모습으로 하겠다는 취지로 기존 공식과 정형대로 하지 않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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