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의 '징계 정국'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반장(반장동혁)계가 징계 강행 시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장동혁 대표 역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다. 야권 내홍이 징계 국면을 중심으로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달 24일 퇴원 후 당무에 복귀하며 '당의 기강을 잡겠다'고 언급한 이후 현재까지 해당 행위자들에 대한 징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10일) 뉴데일리 유튜브에 출연해 "뺄셈 정치 하지 말라고 하는데 우리 편을 향해서 총을 쏘는 사람이 가장 큰 마이너스다. 그보다 더 뺄셈은 없다"며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은 정리하고 가는 게 맞는다는 것을 뺄셈 정치라고 한다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진정한 뺄셈 정치"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또 자신이 밝힌 '심각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영구 복당 금지' 추진을 두고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범죄 행위로 제명을 당한 것이지, 해당 행위로 제명당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원 게시판' 사태로 제명된 한 의원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라는 뜻임과 동시에 한 의원 복당 반대 입장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러한 장 대표의 강한 의지에 발맞춰 징계 여부 및 수위를 의논할 중앙윤리위원회 인원도 보강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당 윤리위 윤리위원 1명을 추가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윤리위원은 법조인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리위원은 윤민우 위원장을 포함해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이는 법원이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의 중징계 효력을 정지한 전례가 있는 만큼, 법조인 출신의 윤리위원을 충원해 위법 시비 가능성을 줄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만 작지 않은 당내 반발은 변수다. 당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징계가 현실화해 부당한 징계들이 이뤄지면 행동해야 한다"면서 피켓시위 및 연판장 가능성을 거론했다.
또 당내 국회부의장 경선 탈락 후 박덕흠 당시 국회부의장 후보의 낙선 운동을 했다는 의혹으로 윤리위에 제소된 조경태 의원은 장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에 장 대표의 징계 정치를 바라보는 당 외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CBS라디오에서 "한동훈 (당시) 무소속 후보에 대해 심정적으로 도움을 줬다고 해서 과연 당의 징계 사유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장 대표가 자기는 절대 안 물러난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되면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비극적인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내 투톱인 정점식 원내대표는 징계 문제에 대해 여전히 원칙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어떤 사건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할 것이냐, 어떤 사람을 징계할 것이냐, 어떤 행위를 대상으로 할 것이냐, 징계 수위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국민과 당원, 의원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며 "그 관점에서 계속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