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정점식 "제헌절 전 원구성 어려워…한동훈 복당은 시기상조"

정치

뉴스1,

2026년 7월 12일, 오전 07:00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10 © 뉴스1 황기선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22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강행과 관련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고 '남은 7개를 던져줄까' 하고 있다"며 이 과정을 "굴욕의 시간"으로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국회 내에서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그것을 통해 민생을 제대로 챙겨보자는 목적인데도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이힘이 의정 활동을 전면 중단, 보이콧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현재로서는 (보이콧) 해제 조건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여야 부대표와 수석, 원내대표들끼리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여야 원 구성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정한 17일 전까지 결론이 날 가능성에 대해선 "그 가능성은 굉장히 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내부적으로 수석이 의원들과 통화하면서 상임위 배분을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배분을) 다 마치지 않았지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날(13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원 구성 협상을 포함해 "형사소송법 개정안, 선관위 특검법 문제 등 현안을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10 © 뉴스1 황기선 기자

다음은 정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원 구성 협상 진전 상황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고 우리한테 '7개를 던져줄까' 하고 있다. 우리가 상임위원장을 구걸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부분에서 우리 의원들과 지도부가 많이 분노하는 상황이다. 송언석 전 원내대표가 퇴임할 때 마지막 발언에서 '굴욕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 굴욕의 시간이라는 게 절실히 와닿는다.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해제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현재로서는 (보이콧) 해제 조건이라는 것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 조금씩 양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국회의장이 주문한 17일 전까지 합의 가능성은.
▶그 가능성이 굉장히 낮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달 30일 개최됐던 의원총회에서는 굉장히 강한 이야기가 있었고 현실론을 말씀하는 분들도 있었다. 벌써 열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형사소송법 개정안, 선관위 특검법 등 현안들이 있다. 어떻게 대처할지 13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많은 의원들 말씀을 듣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내부적으로 어디까지 준비됐나.
▶의원들에 대한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는 지금도 수석이 계속 의원들과 통화하고 있다. 또 의원들 개별적으로 서로 타협하고 있다. 아직 (배분을) 다 마치지는 않았지만 (상임위에) 들어가게 된다면 명단을 빠르게 제출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여당에서 주장하는 3자 추천 특검법(선관위)은 어떻게 보나.
▶여당에선 3자 추천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주도했던 특검들은 다 민주당이 추천했다. 그때는 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지 않고 자신들이 추천했느냐고 반문하고 싶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10 © 뉴스1 황기선 기자

-최근 '장윤기 사건'의 경찰 부실 수사 논란으로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가 부각됐다. 얼마 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만나서도 존치 입장을 밝혔는데.
▶사회적 약자의 경우 자기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게 형사부 검사들인데, 그 역할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게 보완수사권 폐지다. 보완수사권은 검찰의 권한이 아니고 국민들과 피해자들을 위한 거다. 민주당이 우리한테 칼을 들이댄 조직 자체를 없애버리겠다는 그 일념 하나만 가지고 지금 8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형사 사법 체계를 파괴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 거취로 잡음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언제쯤 결론이 나나.
▶내년까지 임기를 다 채워도 된다 혹은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금 물러나야 한다는 등 어느 방향으로든 이른 시일 안에 결론 나는 게 우리 당과 당을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예의다.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이른바 친한(친당동훈)계 징계에 관한 사안은 어떻게 되고 있나.
▶절차가 개시되는 단계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결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우리 당원과 의원,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리위원회에서도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징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의힘은 당원 기반이기는 하지만 대중 정당을 목표로 한다. 당원에게 치중하는 모습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당원 뜻은 매우 소중하지만 국민 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당원들이 모든 걸 결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소위 국고보조금을 다 거부해야 한다. 우리는 1년에 수백억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공당이다. 그래서 보완수사권 폐지 등 당원 의사에 따라 모든 걸 다 해야 한다는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는 거다.

-투표용지 재검표를 두고 당내 입장 차가 있는데.
▶국조특위 내에서도 의견이 많다. 선관위 주도의 검표가 이뤄지는 게 맞느냐는 그런 의견이다. 아마 장 대표도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했을 거다. 또 특검 도입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재검표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저 역시 재검표는 특검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자주 마주치는 듯하다. 복당이 될까.
▶행사에서 마주치면 같은 의원인데 악수하는 건 당연하다. 현재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매듭짓느냐 하는 논의는 굉장히 시기상조다.

-6·3 지방선거가 끝나고 지지율이 한참 상승하다가 최근 다시 하락세다.
▶대표의 책임 문제 등이 장기화하고 원 구성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보니 우리 당 지지자들이 다시 빠져나간 게 아니냐는 평가를 하고 있다.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당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그리고 의원들이 바라는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은.
▶최근 언론 보도됐던 대로 친한계 의원들을 만나 식사했다. 기사에 나오지 않은 다른 의원도 있었다. 지난 2024년 총선 이후 이들과 단 한 번도 식사한 적이 없었다. 당시 비대위가 해체되고 한동훈 대표가 당선되는 과정에서 의원들 사이에 벽이 커졌던 상황이었다. 서로가 벽을 쌓는 사이에 국민들과 당 지지자들이 '싸우는 꼴 보기 싫어서 투표장에 안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결국 가장 중요한 게 당내 여러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조율자 역할이다. 의원들도 제게 그런 역할을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또 여당과의 관계에서 투쟁만이 아니라 함께 민생을 생각하는 능숙한 타협가의 역할도 해야 한다. 우리 의원들이 국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조력자도 돼야 한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황기선 기자

△1965년 경남 진주 △창원경상고 △서울대 법학 학·석사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20기) △대구지검 검사 △서울지검부부장검사 △대검찰청 공안부장 △20·21·22대 국회의원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사무총장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원내대표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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