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결해야" 與 '전대 룰' 비공개 최고위…한병도 '물밑 조율'

정치

뉴스1,

2026년 7월 12일, 오전 11:03

김민석 전 국무총리(왼쪽)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제3차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7.10 © 뉴스1 유경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방식을 두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선호투표제' 도입 문제를 두고 계파 간 충돌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민주당이 여러 차례 연기된 '전당대회 룰'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12일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해 내홍이 수습 국면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호투표제와 청년최고위원제 도입 여부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 도입과 함께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몫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 위반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이 이어지며 결론이 나지 않았고, 지난 10일 밤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취소됐다.

해당 룰을 두고 친청(친정청래)계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고, 친명(친이재명)계는 기존 당무위원회 의결 등을 근거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를 1·2·3순위로 기표한 뒤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제외하고, 해당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남은 후보에게 반영해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의 지지층 표가 1, 2순위로 나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김 전 총리가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친청계에서는 제도 자체에 대한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전준위의 결정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간 이날 회의에서 룰 도입 문제에 관해 의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물밑 조율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최고위원은 "만장일치 의결을 위한 조정 작업을 한 듯하지만, 결과는 모르겠다"며 "만장일치건 다수결이건 간에 오늘은 가부 의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의결해야 한다"며 "일정상 오늘내일 정도가 마지노선"이라고 밝혔다.

최고위원회 구성은 일단 친청계에 유리한 상황이다. 최고위원 7명 중 이성윤·문정복·박지원·박규환 등 4명은 친청계로 분류된다.

친명계는 황명선·강득구 등 2명이다. 이에 한 직무대행이 전준위의 결정에 힘을 싣는다고 해도 선호투표제 도입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어떤 결정이 나오든 계파 간 갈등은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준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친청계의 요구로 최고위에서 선호투표제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결정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전 총리는 전날 엑스(X·구 트위터)에 "이번 주말을 넘겨서는 안 된다. 최고위원회는 조속히 전준위 의결 사항을 처리해 달라"며 "저는 당이 정하는 규정대로 선거에 임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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