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극진한 대우' 받은 北 총리…북중 밀착 더 진해진다(종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1:2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중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중국을 방문한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중국 정부의 극진한 대우를 받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양국은 친선관계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북중 밀착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 총리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 감사전문을 보내고 양국 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을 전했다.

앞서 박 총리는 북한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박 총리는 2박 3일의 방문기간에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10일 시 주석을 예방한 데 이어 11일엔 중국 2인자인 리창 총리와 회담을 했다. 이어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도 회담하고 5위인 차이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는 조약체결 65주년 리셉션에서 함께 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박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약 체결 65주년을 함께 성대하게 기념하는 것을 계기로 양당과 양국의 원로 지도자들의 초심과 목적을 잊지 않고 양국 국민이 북중 전통 우정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도록 이끌 것”이라며 “실질적 협력을 꾸준히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민의 기반을 공고히 해 북중 우정이 계승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또 리 총리와의 북중 총리간 회담에서는 교류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북중 우호조약의 정신을 계속 견지하여 고위급 왕래를 긴밀히 하고, 정치적 상호신뢰와 실용적인 협조를 확대 발전시킴으로서 두 나라 인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적 발전에 적극 기여할 용의를 표명”했다.

이후 박 총리는 당정 대표단과 톈진 중국자원순환집단유한공사 녹색 저탄소 순환경제 시범기지를 비롯한 여러 곳을 참관했으며 톈진시 당 위원회 서기가 주최한 환영연회에도 참석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공산당 역사전시관을 찾아 전시물을 둘러봤으며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중심(도시철도관제센터)을 방문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도 경제 현지지도에서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 폐자원 활용 등을 강조해온 만큼, 이를 경제에 접목하는 동시에 중국의 교통시스템과 관련한 기술 현대화 등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19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박 총리의 방중에도 중국 정부가 ‘신경을 쓴’ 모양새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간 만남에 이어 북중우호조약 65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며 중국은 대북 영향력을 강화하고 북한은 이를 지렛대 삼아 경제 물류 등에서 실리를 챙기는 데에 집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박 총리가 시 주석과 단독 면담을 하고, 모터사이클 호위를 받는 등 국빈급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외교적 격식이 제공됐는데, 이는 북중 관계의 급격한 밀착과 정상화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입장에서는 최근 급격히 밀착했던 북·러 군사동맹 흐름 속에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6월 방북에 이어 7월 65주년 행사를 계기로 ‘조·중 관계가 제1의 전략적 관계’임을 확고히 각인시키고자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간 전략적 관계로의 발전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활성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향후 북·중 간 교류·협력 추진 동향을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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