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품질원, 현대로템에 국내 첫 NATO 품질인증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3:0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이 현대로템에 국내 첫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품질보증 인증서를 수여했다. K방산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이다. 지난해 NATO로부터 직접 인증을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데 이어 첫 인증기업을 배출하면서, 국내 방산기업의 NATO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인증 플랫폼’ 역할이 기대된다.

기품원은 13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로템에서 NATO 품질보증시스템 표준인 ‘AQAP-2110’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기품원이 지난해 3월 AQAP-2110 인증 수여 권한을 획득한 이후 처음 발급한 인증서로, 현대로템은 국내 제1호 AQAP-2110 인증기업이 됐다.

AQAP(Allied Quality Assurance Publications)는 NATO 회원국이 방산 물자를 조달할 때 요구하는 품질보증 기준이다. 이 가운데 AQAP-2110은 무기체계의 설계와 개발, 생산 전 과정에 걸쳐 품질경영시스템이 NATO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평가하는 핵심 인증이다.

이번 인증은 단순히 기업 한 곳의 품질경영 체계를 인정한 데 그치지 않는다. 기품원이 지난해 NATO로부터 AQAP 인증 권한을 확보한 이후 처음으로 그 권한을 실제 기업 지원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3일 경기도 의왕 현대로템에서 신상범(가운데 오른쪽부터) 국방기술품질원장이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에게 나토 품질보증시스템(AQAP-2110) 인증서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3일 경기도 의왕 현대로템에서 신상범(가운데 오른쪽부터) 국방기술품질원장이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에게 나토 품질보증시스템(AQAP-2110) 인증서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NATO 국가에 방산 제품을 수출하려면 별도의 품질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고, 품질 관련 기술자료를 해외 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기술 유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기품원이 AQAP 인증기관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국내에서 NATO 기준에 맞는 품질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해외 인증 절차가 간소화되고 수출 준비 기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행정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정부가 NATO와의 방산협력을 확대하고 유럽 방산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상황에서 AQAP 인증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대로템 역시 이번 인증을 통해 K2 전차 등 주요 방산 제품의 품질경영시스템이 NATO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공식 인정받게 됐다. 이는 NATO 회원국을 비롯한 해외 고객들에게 품질 신뢰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상범 기품원장은 “AQAP-2110 인증서 수여는 국내 방산기업의 품질경영시스템이 NATO 기준에 부합함을 공식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부의 수출 주도형 방위산업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AQAP-2110 인증과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 방산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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