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압 급락, 수도권 1.6배...박수영 "반도체 공장에 치명적"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전 10:47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광주 전남 지역에서 전압이 짧은 시간 동안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순간전압강하’ 현상이 수도권 발생 빈도보다 60%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남구)이 한국전력에서 제출받아 1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호남권은 지난해 31회,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총 124회(연평균 약 25회)의 순간전압강하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와 최근 5년 합계 모두 전국에서 충청권(지난해 51회, 5년 합계 138회)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수도권(21회/76회), 영남권(18회/102회), 강원권(11회/66회)보다도 월등히 높다. 특히 2021년(30회)과 2023년(31회)에는 호남권 순간전압강하 현상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순간전압강하 현상은 낙뢰·선로 고장·대용량 부하 투입 등으로 전압이 짧은 시간 동안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전력품질 저하 현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반도체 공장 등 고정밀 장비 생산과정에서 오작동과 데이터 손실 등을 유발해 생산품질과 가동률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또 최근 5년간 연도별 호당 정전횟수 현황에 따르면, 광주 전남 지역은 2025년 기준 0.13회였다. 이는 부산울산(0.061), 남서울(0.07), 서울·인천·대전충남(0.078), 경기(0.085) 등에 비해 1.5~2배 이상 높고, 전국 평균(0.109)보다도 높다.

광주전남 지역은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정전횟수가 전국 평균 이상이었으며, 2023년의 경우엔 전국 평균(0.131)의 약 2배에 가까운 0.216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광주전남 지역의 호당 정전시간 역시 지난해 9.03분으로 서울(5.51분), 남서울(6.13분), 부산울산(6.57분), 경기(7.61분) 등 다른 지역 대비 많았다.

박수영 의원은 “이재명 정권이 800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면서 기본적인 전력 안정성 확보에 대한 대책은 부실해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아주 잠깐의 전력공급 이상이 천문학적 규모의 손실을 불러올 수 있는만큼, 이재명 정권은 막무가내식 투자 발표보다 전력공급 안정화 대책부터 꼼꼼히 살피고 관련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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