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감사원의 모습. 2025.8.6 © 뉴스1 신웅수 기자
대학 교수가 체육회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허위 참여자를 내세워 지급된 인건비를 자신과 조카 계좌를 통해 돌려받는 방식으로 지방보조금을 편취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14일 '공직기강 점검Ⅱ'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직무 관련 금품·향응 수수, 연구용역 인건비 편취, 채용 관련 부정청탁 등 공직 비리를 적발해 관련자 15명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하고 범죄 혐의가 있는 2명은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 대학 산학협력단은 서울시장애인체육회와 서울시가 교부한 지방보조금을 재원으로 연구용역과 평가용역을 수행했다.
해당 대학 조교수이자 체육회 부회장을 겸한 A 씨는 동료 교수 등 4명이 연구에 참여하는 것처럼 용역수행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실제로는 혼자 용역을 수행했다.
이후 체육회가 참여 연구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를 자신과 조카 계좌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1128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서울시에 편취한 지방보조금을 환수하도록 통보하고, 교육부에는 해당 교수를 징계하도록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지방보조금 부정수급과 사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감사원은 해외 스마트시티 건설기술 협력센터 구축사업과 관련한 뇌물수수 비리도 적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위원 B 씨는 사업 수주를 도와주겠다며 업체 관계자에게 5000만 원을 요구한 뒤 베트남 현지 지인 계좌를 통해 이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찰 관련 내부자료도 19차례 제공했으며, 계약업체들로부터 항공료와 숙박비 등 253만 원 상당을 대납받고 지인으로부터 106만 원 상당의 항공권도 제공받았다.
감사원은 B 씨에 대해 해임을 요구하고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국가데이터처에서는 계약 담당 5급 공무원이 계약업체 관계자로부터 총 5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직접생산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업체와 약 8억 원 규모의 인쇄출판물 수의계약 26건을 체결한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해당 공무원에 대해 강등을 요구하고, 직접생산 확인 취소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인천시 전 부시장도 공직유관단체인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터 사무국장 채용 과정에서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지인을 추천하며 "잘 챙겨봐 달라"고 재차 청탁하는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과태료 재판을 받도록 통보했다.
이 밖에도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6명이 계약업체로부터 총 258만 원 상당의 골프와 식사 접대를 받았고, 천안시 공무원도 직무 관련 업체 대표로부터 골프 비용 등 20만 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관련 기관에 이들에 대한 엄중한 조치와 과태료 재판 통보를 요구했다.
immu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