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정민철 후보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1년생으로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최고위원 후보 중 가장 젊다. 특히 ‘정민철의 이거 진짜예요?’라는 타이틀로 틱톡·인스타그램 등에서 청년층을 타깃으로 극우 진영 왜곡뉴스에 반박하는 콘텐츠를 게시하면서 ‘진보 정치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에 발간한 ‘1020 극우가 온다’라는 책을 통해서는 1020청년이 왜 우경화되고 있는지를 예리하게 파헤치기도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 후보는 “현재 민주당은 명확하게 청년세대와 단절돼 있고 심지어 듣지 않는다. 민주당이 잘한 일도 청년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병목현상을 풀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조언만 하니 문제가 해결되는 게 없었다. 민주당을 바꿔내려면 직접 최고위원이 돼 권한을 가져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보수 진영의 왜곡에 대응하고 동시에 청년층에 닿기 위해 민주당이 ‘문화전쟁’을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의원이나 4050이 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이 아닌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SNS에서 활동하면서 민주당이 청년 세대와 얼마만큼 단절돼 있는가를 더욱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날 청년세대에서는 ‘삼성전자·하이닉스 백지화’ 관련 가짜뉴스가 엄청 돌았다”며 “청년들은 신문 등 레거시 언론을 보지 않고 이들이 정보를 보는 창구가 따로 있다. 여기서 그런 가짜뉴스가 도니 정부의 노력이 전혀 와 닿지 않는 단절상태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오늘날 SNS 시대의 정치는 과거 대중 연설 정치가 숏폼의 문법 아래 돌아왔다”며 “화려한 언변으로 짧은 시간 안에 청년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당이 콘텐츠 제작을 독점하지 말고 민간 영역에서 실력있는 기획자를 발굴하거나 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청년들이 직접 창작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020세대가 온라인 극우문화에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구글 등 플랫폼 대기업을 규제하는 ‘알고리즘 투명성 위원회’(가칭)도 필요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20대 남성 청년들이 극우화되고 민주당을 외면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군대’로 봤다. 정 후보는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그는 “20대 청년들이 분노하는 본질은 군 가산점 유무가 아니라 국가를 위한 헌신이 조롱 또는 비하받는 데서 오는 감정적 서운함”이라며 “민주당은 미국처럼 제복 입은 군인을 존경·감사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군인이 멋있어 보일 수 있게 문화적으로 기획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